“김건희 여사 지인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잘 봐달라고 VIP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의혹의 진원지인 김규현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과 접촉한 게 사실로 확인됐다. 장 의원은 “민주당과 김 변호사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접촉 사실은 자인함에 따라, 민주당이 이 의혹이 거짓임을 알면서도 정쟁에 활용했다는 의심이 더 짙어지고 있다.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창구로 지목된 이른바 ‘임성근 골프 단톡방’ 참가자 3명은 이미 김규현 변호사와 JTBC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상태다. 김 변호사와 JTBC가 마치 자신들이 실제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를 시도 또는 실행했던 것처럼 주장하고 이를 보도했는데, 이것이 ‘음모론’이란 것이다. 이들은 이 음모론으로 인해 자신들의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졌고 해병대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기사: ‘임성근 단톡방’ 이종호, JTBC·김규현 고소… “음모론에 인생 도륙당해”> 민주당 재선 의원이 김 변호사와 접촉했다고 최초로 알린 것은 26일 동아일보 보도였다. 신문은 “A의원과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이 주고받은 대화가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방심위원장)의 연임 결정에 반발하며 퇴근길 저지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방위원장)이 검찰에 고발됐다. 이종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과방위원장 최민희 의원과 방심위 노조원 3명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시의원은 "류 위원장이 탄 차량 앞을 가로막고, 욕설과 고함을 지르며 업무를 위한 차량 운행을 방해했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 일반교통방해, 업무방해죄 등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또 "적법절차에 의해 정상적으로 임명된 류 위원장에 불만을 품고 폭력을 행사해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무고한 사람의 차량 운행까지 방해한 것은 끔찍한 테러"라고 규탄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과 노조원들이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한 몸이 되어 우리 편이 아니면 악이라는 이분법으로 가르고 있다”며 “류 방심위원장에 집단 린치를 가하는 것은 극악무도한 인격살인이자 비민주적 폭거”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자신의 추천 몫으로 류 위원장과 강경필 변호사, 김정수 국민대 교수를 위촉했다. 같은 날 방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류 위원
더불어민주당이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부위원장을 탄핵소추한 걸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진다. 대통령실은 “방통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야당의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언론비평 시민단체인 미디어연대는 “헌정사 유례없는 폭거”라고 규정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청문보고서 제출 시한이 끝나는 즉시 이진숙 후보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디어연대(상임대표 황우섭)는 26일 성명을 내고 “방통위는 2008년 대통령 직속 합의제 기관으로 출범한 이래 위원이 1명도 없는 기형적 상황을 최초로 맞게 됐다”며 “180석의 거대 제1야당 민주당이 마구잡이 탄핵 등 난폭한 힘 자랑을 언제까지 반복할지를 놓고 국민은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민주당이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에 이어 이상인 부위원장까지 탄핵소추하려는 것에 대해 “중앙행정기관의 수장에 대해 3번 연속 탄핵 소추안을 내며 그 기관의 기능을 마비시키려 하는 시도는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폭거”라고 규정했다. 또 “거듭 분명히 하지만, 2인 체제 방통위 운영은 위법이 아니며 이런 상황은 민주당이 자당 몫 상임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는 데 따른 결과”라며 “민주당은 헌정사
오마이뉴스가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입수해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25일엔 문재인 정부 때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수사한 것과 관련된 얘기가 김 여사와 최씨 사이에서 오간 게 보도됐다. 요지는 당시 윤 총장이 조 장관을 수사한 것은 문 대통령 뜻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당사자인 조국 현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책략”이라고 단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문재인 윤석열 둘은 운명공동체였다”며 “자기를 임명해준 임명권자를 목숨 걸고 지킨 죄값을 치르는 것"이란 묘한 말을 카톡으로 한다. 김 여사는 최 씨에게 “보안을 지킬 수 있나”라고 물으며 “저희는 정치인도 아니고 (문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계속 존경 받으시고 (저희가) 대신 욕 먹고 배신자로 낙인찍히더라도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려는 충심이었다”라고 한다. 또 "(문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데 조국이 장관서 나갈 생각을 안 하니까, 정경심을 구속하라고 지시한 게 문통이다”라고도 한다. 김 여사는 “당시 남편은 문통을 무시하고 자기들 세력을 키우려는 세력들을 문통 대신 쳐준 것”이라고 사안을 해석했다. 다시 말해 문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위상에 도전하는
이상인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부위원장)이 26일 사의를 밝히자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면직을 인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도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대로 임명하고, 이 부위원장 후임 역시 빠르게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방통위 부위원장 사임은 적법성 논란이 있는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따른 것으로, 방통위가 불능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이어 "방송 뿐만 아니라 IT·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방통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야당의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국회가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입법은 외면한 채 특검과 탄핵안 남발 등 정쟁에만 몰두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국회가 더 이상 미래로 가는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아선 안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5일 소속 의원 170명 전원 명의로 이상인 직무대행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과연 ‘직무대행’이 우리 헌법상 탄핵 대상이 되는 공무원인지 여부가 논란이 됐지만, 일단 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면 직무가 정지될 수밖에 없다. 직무가 정지되면 대통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체 검색 엔진을 전격 발표했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서치GPT'(SearchGPT)를 처음 선보이면서 시험 버전을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검색을 만들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서치GPT는 챗GPT처럼 묻고 답하는 식으로 검색이 가능해져 원하는 정보에 훨씬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AI는 회사 홈페이지에 띄운 공지글에서 “웹에서 답변을 얻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관련 결과를 얻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해야 했다”며 “우리는 실시간 웹상 정보를 통해 검색엔진의 대화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원하는 것을 더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서치GPT를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인 자사의 챗GPT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검색은 키워드 매칭이란 기본 개념을 가지고 수행됐다. 그런데 서치GPT는 사용자가 낸 질문의 의미와 맥락을 AI가 파악해, 단순한 키워드 중심의 검색을 넘어선다. 보다
김건희 여사가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구명 로비에 연루됐다는 허위 주장의 근간이 된 JTBC 보도가, 실은 가십 수준의 제보를 사실로 위장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5일 그 증거가 되는 녹취록을 공개하고 JTBC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권 의원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 제보자인 김규현 변호사(해병대 박정훈 대령 변호인)와 관련자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김 변호사는 ‘임성근 전 사단장을 거론한’ 단톡방 멤버인 전직 대통령경호처 직원 송호종 씨에게 JTBC의 구명로비 의혹 보도 경위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친한 기자와 술을 먹다가 ‘그 사람(임 전 사단장)이 이런 쪽으로 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너만 알고 있으라’고 했다. ‘이건 그냥 가십이고, 진짜인지는 모른다. 수사하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이어 “최근에 취재하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 같다. 이건 안 된다고, 막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사과했다. 김 변호사는 단톡방 참여자 중 또다른 한 명인 사업가 최모 씨와 통화에서도 “나는 적절하지 않다고 의견을 냈는데 그쪽(JTBC)에서 워낙 ‘이
JTBC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당사자로 지목했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JTBC와 김규현 변호사,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고소했다. JTBC가 입수해 보도한 녹취 파일에는 이종호 전 대표가 ‘VIP’를 언급하며 마치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 전 사단장 승진을 청탁하겠다는 듯한 음성이 담겼다. 보도 후 이 전 대표는 녹취록이 짜깁기라고 주장했는데, 이번에 고소에 나선 것이다. 고소에 나선 이는 이 전 대표뿐 아니라 임 전 사단장 구명 의혹을 불렀던 해병대 단체 카톡 대화방 참여자 2명도 포함됐다. 송호종 전 청와대 경호처 부장과, 사업가 최모 씨다. 송 전 부장과 최 씨는 당초 공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여권에서 받았는데, 이 전 대표와 함께 고소에 참여했다. 고소장은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접수돼 곧 수사가 개시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6월 25일 근거없는 JTBC 의혹 보도로 시발된 소위 골프단톡방 모임 멤버 중 김규현 변호사와 신분상의 이유로 빠진 현직 경찰관을 제외한 3인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고소를 하였다”며 “저희는 지난 한달 여 간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실체 없는 음모론으로 인생이 처참하게 망가졌다”고 토로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공식 임명하기 전 이 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진 선임을 막겠다는 의도다. 그런데 우리 헌법상 탄핵소추의 대상이 되는 공무원에 ‘부위원장’이 포함되는지부터가 논란이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이상인 부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이날 본회의에서 곧바로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위원장에게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EBS 이사 선임 관련 행정절차를 밟는 것은 1인 상황에서 안 된다고 (이미) 경고했다"며 "방통위 상임위원회 구성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한 행동을 했을 경우 탄핵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도 "임명된 후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 관련 행정절차를 의결하는 순간 탄핵소추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 직전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해당 안건을 올려 추진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24일 국회에 나와 "마치 112 범죄 신고와 119 화재 신고처럼 방심위 민원 심의를 잠시라도 멈출 수 없어서 시급하게 위원장을 호선하게 됐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날 위원장으로 급하게 호선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전날(23일) 대통령께서 새로운 위원 3인을 위촉했고 기존 위원 2인 등 5인이 얘기하던 중간에 방심위 업무는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심위에는 한 달에 2만 건, 한주에 5천 건 심의 민원이 들어온다. 디지털 성범죄, 마약, 도박, 불법 금융, 불법 식의약품 등 민생 침해 정보와 딥페이크, 성적영상물 등이 급증하고 있다"며 "또 8월 중순에 하반기 재보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출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장 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심의 업무가 곧 중단되기 때문에 시급하게 호선했다"고 했다. 회의실을 잠그고 회의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선 "회의장을 방해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위원장 직무대행이 외부에서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