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 5대 권역 중 지역내총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곳은 호남권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수도권 지역내총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어 동남권은 1.1% 증가, 충청권은 1.0% 증가, 대경권은 0.6% 증가했다. 반면 호남권은 1.2% 감소했다.
수도권, 동남권은 서비스업, 광업‧제조업 등의 생산이 늘어 지역내총생산이 늘었지만, 호남권은 건설업, 기타(전기‧가스) 등이 줄어 감소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5년 3/4분기 광업‧제조업 생산에서 수도권(7.0%)은 반도체·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어 전국평균보다 높게 증가했지만, 호남권(0.4%)은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등이 줄어 전국평균보다 낮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을 보면, 수도권(3.1%), 동남권(1.5%)은 도소매,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지만, 호남권(-0.1%)은 사업서비스 등이 줄어 감소했다.
다만 시도별로 구분할 경우 경기, 울산, 서울 등 11개 시도의 지역내총생산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반면, 전남과 제주, 인천 등 6개 시도는 감소했다.
경기(3.9%), 울산(3.7%), 서울(3.6%)은 광업‧제조업,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고, 전남(-3.6%), 제주(-3.3%), 인천(-1.8%)은 기타(전기‧가스), 서비스업, 광업‧제조업 등이 줄어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분기 GRDP는 현재 국가승인통계가 아니며, 시의성 및 활용성 높은 통계 확산을 위해 도입된 실험적통계(2025-001호)로 지역별분기 성장률을 최초 공개했다"며 "광역시‧도 등 주요 경제주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분기 GRDP 통계품질의 안정성 등을 검토 후, 향후 국가승인통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