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주택시장안정화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면서 양극화를 나타내는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10.15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13일보다 발 표 후인 20일, 서울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되레 올라갔다.
30일 뉴시스와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10월 서울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33억4409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고가 아파트 평균 가격은 지난 5월 3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고,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개월만에 3억원 이상 올랐다.
반면,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0월 기준 4억9536만원으로 나타났다. 저가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24년 1월 4억9913만원으로 5억원 아래로 떨어진 뒤 22개월째 4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간 가격 격차가 확대되면서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8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시스는 "5분위 배율은 상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집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도 13일보다 20일 더 올라갔다. 13일엔 100.984, 20일엔 101.648로, 토지거래허가제와 투기과열지구를 크게 확대한 결과 아파트 가격이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게다가 대책 발표 후 구리, 동탄2 등 비규제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전문은 이것이 다시 규제지역 집값을 밀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0·15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의 진입이 막혀 서울 외곽 지역은 거래 절벽이 이어지겠지만, 대출 규제 영향이 적은 고가 단지에는 수요가 이어지면서 초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비핵심, 외곽 지역은 대출 규제 강화로 실수요자 진입이 막혀 거래 절벽과 체감 가격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출 의존도가 낮은 현금 자산가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뤄지며 공급 제한과 매물 희소성으로 고급 주거지만 가격이 오르는 초양극화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뉴시스에 말했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