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시사 대담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가 “각종 선거부정 관련 소송들로 선관위 압수수색 한 것이 165번’이라고 발언한 것은 거짓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 작가는 지난달 29일 해당 방송에 나와 윤 대통령 측이 ‘선관위는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 불가능하다’라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각종 선거부정에 관한 소송들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선관위를 압수수색 한 게 165번”이라며 “그중에 90%가 윤석열 대통령 집권 기간인 2년 반 동안 일어났어요”라고 발언했다. 선관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해놓고 윤 대통령 측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주장인 것이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내고, 이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팩트체크 방법은 포털 뉴스 검색을 활용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자료를 받아 지난달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게시한 ‘윤석열의 거짓말이 드러났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중앙 및 지역 선관위에 대한 검찰·경찰의 압수수색은 총 181회였고, 그중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실시된 것이 165회였다.
백 의원은 이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이 “선관위는 헌법기관이고, 사법부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있어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스스로 협조하지 않으면 진상규명이 불가능하다”라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이 같은 백 의원 주장을 인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백 의원의 자료 공개 이후 다수 언론들이 위 내용을 보도했다. 그런데 총 181회의 압수수색은 대부분 선거 후보자의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선관위 고위직 자녀 채용비리 및 직권남용 관련 수사 등 선관위 내부 문제와 관련된 압수수색이었다. 즉 윤 대통령 측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위한 압수수색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공미연은 “이처럼 백혜련 의원은 관련 자료를 제시하며 윤 대통령이 ‘선관위 압수수색은 불가능하다’라고 한 것을 반박했을 뿐”이라며 “‘부정선거’ 관련 압수수색 횟수는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이를 유시민 작가가 ‘각종 선거부정 관련 소송들로 선관위 압수수색 한 것이 165번’이라고 왜곡해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미연은 유 작가의 발언은 ‘거짓’이라고 결론 내렸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