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우파 시민단체들이 유시춘 EBS 이사장 법인카드 불법사용과 이사회에서 행한 배임 행위 관련 거짓 해명을 거론하며 유 이사장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언론국민연합(공동대표 박인환·이준용·이철영), 새미래포럼(회장 전진국), 공영방송정상화범국민투쟁본부은 21일 유 이사장의 이사장직 편법 연장과 이사회 파행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공영방송정상화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하고, 자유언론국민연합, 새미래포럼이 주관한 ‘유 이사장 사퇴와 EBS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이 이날 경기도 일산 한국교육방송공사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사장직을 편법 연장한 유 이사장은 즉각 사퇴하라 △유 이사장은 법인카드 불법사용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라 △유 이사장은 이사회 파행의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하라 △유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행한 배임 관련 거짓 해명에 대해 이사회에 사죄하고 그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유 이사장은 '적과 동지의 이분법'의 진영논리와 이념으로 EBS를 사유화하며 요새화해 왔다”며 “또한 유 이사장은 부도덕하게도 특정 정당 선거운동원·아들 마약·법인카드 불법사용 등에 대해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EBS 이사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우려했다.
이들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어 EBS 신임이사의 선임이 중단되었고, 법률상 기존 EBS 이사의 임기가 자동으로 연장됐다”며 “EBS 이사회 이사장은 호선으로 선출해야 함에도 유 이사장을 비롯한 야당 이사들은 '이사의 임기연장에 따라 이사장도 자동으로 직무가 연장된다'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야당 이사 5인만의 찬성으로 억지로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이사장은 현재 법인카드 불법사용 문제 등으로 검찰에 의해 기소되어 있는 상태”라며 “심각한 결격사유와 사법리스크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자가 EBS 이사장 자리에 버젓이 셀프 연장하여 앉아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투명해야 할 공영교육방송으로서는 치명적인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