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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어준, 이번엔 여론조사 장난질… 정치기술자들 뿌리 뽑을 것”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11일 아침, 김어준 ‘여론조사꽃’ 여론조사 발표했는데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민주당 김경지 후보에게 3.2% 뒤져… 그런데 결과는 윤 후보 압승
한동훈 "자유통일당 계열 여조도 마찬가지, 국힘 후보 당선 바라지 않는 세력이 여론 조작¨
국힘 대변인 "‘여론조사’라는 허울로 민주주의 왜곡하는 구태정치와 단호히 결별"


국민의힘이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기간에 ‘여론조사 꽃’과 자유통일당 계열 여론조사에서 조작을 일삼았다고 지적하며 “모조리 퇴출시키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후보가 이기는 걸 바라지 않는 세력이 여론조사를 조작해 여론을 호도하려 했다는 것이다.

 

한동훈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기만하고, 국민을 (주체가 아닌) 관중석의 관중으로 만들어온 것이 여론조사 장난질"이라며 "오늘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를 혼탁하게 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률안이 우리 당 박정훈 의원 등을 통해 발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자유통일당 계열 여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둘다 국민의힘이 이기는 걸 바라지 않는 여론조사였다"며 “마치 어떤 방향의 여조를 만들어내 국민 눈과 귀를 가리고 선거를 결과를 만들어낸다. 누가 이러죠"라고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지난 11일 아침, 김어준 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업체 ‘여론조사꽃’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공표했다. 이 조사에선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민주당 김경지 후보에게 3.2%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실제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가 무려 22%p 차이로 승리했다. 송영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선거 5일 전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와 순위가 뒤바뀐 것은 물론이고 득표율에서도 무려 25% 이상 차이가 났다”며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꽃’이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공표했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던 사례는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에 따르면, ‘여론조사꽃’은 지난 22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이었던 4월 5일 아침, 부산 사하을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조경태 후보가 민주당 이재성 후보에 7.9%나 뒤처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닷새 후 실제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 조경태 후보의 13.2% 차 압승이었다.

 

송 대변인은 “이쯤 되면 이런 여론조사를 ‘여론조사’라고 불러도 되는지 의문이 들 지경”이라며 “오늘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왜곡과 조작을 근절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명태균 방지법’을 박정훈 의원의 대표발의로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법안은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단 한 번만 위반해도 그 여론조사기관을 영구 퇴출시키고, 선거법 또는 정치자금법 처벌 전력자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의 수행을 못 하도록 한다. 여론조사 관련 범죄의 처벌 대상을 넓히고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송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라는 허울로 민주주의를 왜곡하는 구태정치와 단호히 결별하겠다”며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음지의 정치브로커들은 물론, 여론조사로 교묘하게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양지의 정치기술자들까지 모조리 근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명태균 방지법’은 그 출발점”이라며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를 개혁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