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5.5℃
  • 흐림강릉 25.6℃
  • 구름많음서울 28.2℃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8.4℃
  • 흐림고창 25.8℃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4.6℃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4.9℃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공영방송 제자리 찾기 가장 시급"… 이진숙 후보자, 첫 출근 일성

8일 오전 경기 과천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
방송법과 방송통신위원회법 법문 읽으며 "방송의 공적 책임" 또 강조
'방통위 2인체제'에 대해선 "민주당이 2명 추천하면 해결돼" 원칙 언급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경기 과천시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가장 시급한 방통위 현안으로 ‘공영방송 제자리 찾기’를 언급했다. KBS·MBC·EBS 등 방송사 이사진 개편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 후보자는 사무실이 마련된 오피스텔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첫 출근 소감을 밝혔다. 그는 준비해 온 원고를 꺼내 들고서는 방송법과 방송통신위원회법 제1조를 법문 그대로 읽었다. 

 

이 후보자는 “방송법 제1조는, 이 법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임으로써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민주적 여론형성 및 국민문화의 향상을 도모하고 방송의 발전과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음은 방송통신위원회법 제1조”라며 “이 법은 방송과 통신의 융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권익보호와 공공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제가 지명받는 날 폭넓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오늘(8일)은 방송법 1조와 방송통신위원회법1조를 여러분과 공유했다”며 “만약 제가 청문회를 거쳐 위원장으로 임명이 된다면 헌법과 법률이 제게 부여하는 직무를 최선을 다해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언급한 방송법과 방송통신위원회법에는 ‘방송의 공적 책임’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 등이 법 제정의 주요 취지로 적시돼 있다. 이 후보자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위원장에 지명된 후 "언론은 공기, 공적 그릇”이라며 “방송과 언론은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노총과 노동권력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설파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아직 취임하기 전부터 탄핵 얘기 나와 단기 위원장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기자 질문에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탄핵에 대해 이 자리에서 특별히 어떻게 하겠다 답변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또 “민주당은 방통위 2인체제 자체가 위법이라고 주장한다”는 질문에는 “방통위 2인 체제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물으신다면 민주당에 있다고 하겠다”며 “민주당 추천 몫이 지금도 2석 남아 있다. 민주당이 2명 추천하고 국민의힘이 1명 더 추천하면 된다”고 원칙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가장 시급한 방통위 현안”에 대해선 주저없이 “방송부문에 있어서는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2인 체제에서도 의결을 이어갈 것인가”란 질문에는 “거듭 말하지만 민주당에 5인 체제를 이뤄달라고 요구한다. 그외에 가정해서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