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뉴스 전문 채널인 LCI가 태극기를 일장기와 합성한 듯한 '가짜 태극기' 그래픽을 송출하는 방송사고를 냈다.
LCI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 발언을 집중 소개하며 한반도 문제 관련 해설보도를 했다. 이 과정에서 매체 측은 배경 화면에 북한 인공기와 잘못된 태극기 그래픽을 넣었다. 즉, 태극기 중앙의 태극 문양이 일장기처럼 붉은 원으로 돼 있었다.
일단은 일종의 무지 또는 부실한 제작과정에 의한 오보 내지 방송사고로 판단되지만 한일 양국 모두의 명예를 훼손한 치명적 실수인 것만은 분명한 만큼 그에 걸맞은 적절한 사과와 철저한 조사 및 재발방지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CI의 유튜브 채널에도 올라온 이 영상은 2일 현재까지 12만명이 시청했다.
한국의 한 네티즌은 "한 나라의 언론이 다른 나라의 국기를 이렇게 확인 절차 없이 올린다는건 그 나라 언론이 수준 이하라는걸 보여준다. 내가 프랑스인이었다면 너무 창피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네티즌뿐 아니라 해외 네티즌들 역시 문제를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국기는 빨간색과 파란색이 혼합돼야 한다"며 "영상 속 국기는 잘못됐고 외교적으로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