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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안철수, 강서구청장 유세서 욕설 논란

민주당 ”상대당 후보에게 한 욕설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
안 의원 “해당 발언에 대해 앞뒤 문맥 없이 비방을 목적으로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 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측은 10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도중 “XX하고 자빠졌죠”라고 한 안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시민 욕설을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실 관계를 따져보면 안 의원이 유세차에 올라 상대 후보를 깍아내렸고, 순간 한 청중이 안 의원에게 욕설을 하자 안 의원이 나름 유머로 승화시킨다는 의도로 이 말을 되받아쳤다. 이어 민주당이 나서서 안 의원이 유권자앞에서 욕설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비난하자 안 의원이 다시 해명한 케이스이다. 말꼬리를 잡아 물고 물리는 선거판 이전투구의 한 장면으로 선거 관련 가짜뉴스 시비로도 번질 수 있는 사례이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0일 서면브리핑에서 “신성한 선거에서 상대당 후보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다니 기가 막힌다”며 “이것은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다. 강서구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면 그 앞에서 욕설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안 의원실은 지난 9일 유세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며 “막말의 대명사 더불어막말당이 유머와 막말도 구분 못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원조 막말 정당답다”고 전했다. 이어 “지나가던 시민 한 명이 안 의원을 향해 욕설했고 안 의원은 이를 과열된 현장에서 나온 발언으로 여겨 유머로 답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실은 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 “우리 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을 유머로 승화시킨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앞뒤 문맥 없이 오직 비방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진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9일 김태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강서구에서 유세차에 올랐다. 안 의원은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교훈 민주당 후보에 대해 “민생 치안이 그 사람에게 주어진 유일한 일인데 그 사람 실적을 아십니까. 경찰청 차장 시절 2022년 1분기 강력 범죄는 1년 전보다 70% 정도 늘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 도중 유세차 앞에 있던 한 시민이 “XX하고 자빠졌네. 개XX”라고 욕설을 하자 안 의원은 “정말로 XX하고 자빠졌죠”라며 웃으며 받아쳤다.

 

심민섭 기자(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