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MBC가 인터넷 매체의 근거 없는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확산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박완수 경남지사 공천과 김진태 강원지사 공천에 김 여사가 관여했다는 주장을, 직접적 물증은 하나도 없이 여과없이 보도했다는 것이다. 지난 11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엔 이 주장을 보도한 뉴스토마토 박현광 기자가 직접 출연했다. 진행자 김종배 씨는 박 기자를 소개하며 “보도가 충격적이라 이 내용 중심으로 상세히 여쭤보겠다”고 기사를 기정사실화하는 등 분위기를 띄웠다. 이날 박 기자는 당일 김 여사의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소개하면서, 당시 ▲경남지사 선거 때 아크로비스타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부와 명태균, 박완수 만남이 있었다, 여기서 대통령 당선인 부부의 교통정리로 윤한홍 의원이 출마를 접어 박완수 후보가 공천됐다 ▲강원지사 선거는 컷오프된 김진태 예비후보가 단식농성할 때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가 자주 찾는 곳을 알려줬다, 김진태 예비후보가 김 여사를 만난 다음날 공천 결과가 바뀌었다 등의 주장을 했다. 공언련은 “해당 주장의 근거는 모두 ‘주변 인물들의 증언’, ‘익명의 취재원’, ‘보호해야 할 굉장히 중요한 취
22일 국내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전날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을 두고 ‘성과 없는 빈손 회담’이었다고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하지만 차츰 면담의 주요 내용이 공개되면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와 혼란을 더한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요구한 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알려져 있다.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그간 논란에 대한 설명 및 의혹 규명 협조, 대통령실 인적 쇄신 등이다. 윤 대통령은 “이미 집사람은 많이 힘들어 하고 의욕이 없다. 부인이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 말고는 대외활동은 이미 자제하고 앞으로도 보면 알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이 발언 정도면 김 여사의 활동 중단 요구는 사실상 수용한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미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니 일단 지켜보자”고 했다고 한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어떤 직위의 누가, 어떤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한 대표가 아는 대로 그 내용을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에게 전달해 달라"며 "그러면 내가 그걸 보고 필요한 조치를 판단하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23일 24시간 총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기 임기가 남은 사장을 끌어내리고 경영권을 장악했던 병이 다시 도진 듯”이라고 비꼬았다. 제3노조는 22일 성명을 통해 “그날로 예정된 KBS 이사회의 차기 사장 선임을 막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노조는 “언론노조 KBS본부는 파업 목표로 ‘공정 방송’ 운운했다”며 문재인 정부 때 저지른 수많은 편파 보도들이 기억 속에 남아 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번도 그들이 편파 보도에 반성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며 “다시 사내 권력을 쥔다면 똑같은 일을 반복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우리는 KBS 사태를 깊은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며 “장차 MBC 개혁이 진행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고편을 보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만약 언론노조의 사장 선임 개입이 성공한다면, KBS보다 훨씬 심각한 편파 보도와 인권탄압이 자행된 MBC의 개혁은 더욱 난망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조는 “KBS 이사회도 언론노조의 정치 공세에 맞설 용기와 전략적 사고, 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 강릉시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이 대회에 2년 연속 참석한 것은 최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AI(인공지능)를 비롯한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기회와 동시에 도전들이 앞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 안보와 경제를 위협하는 글로벌 복합 위기도 계속되고 있다. 또 인구위기를 비롯한 사회적 난제들에 더해 끊임없이 생산되는 가짜뉴스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가짜뉴스 문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바르게 살기 운동의 3대 정신인 '진실', '질서', '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이 4대 개혁에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바르게살기운동 회원 여러분이 진실, 질서, 화합의 정신을 실천하며 많은 활동을 펼쳐왔다"며 "우리 정부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연대'의 정신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솔선수범해
더불어민주당이 올해(8월 31일 기준)에만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124건을 낸 것에 대해 조선일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탄용 언론 재갈 물리기”라며 비판했다. 조선일보는 17일 사설을 통해 “8월 말까지 (민주당이) 중재위에 조정 신청을 한 건수가 124건에 달하는데 이 중 65.3%(81건)가 기각 또는 취하됐다”며 “불리한 언론 보도를 막으려 마구잡이 제소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제소 건 중 38%(47건)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등 이 대표와 관련된 보도”라며 “일반 국민을 위한 피해 구제 제도를 방탄용 언론 재갈 물리기에 악용한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때도 불리한 기사만 나오면 ‘가짜 뉴스’라고 공격하고 징벌적 손배제를 담은 언론 중재법까지 통과시키려 했다”며 “당시 그 법을 주도한 건 언론 보도로 수백억 원대 비리나 부동산 투기가 드러났던 의원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설은 “민주당은 작년 말 정정 보도 청구만으로 최대 30일까지 기사 접속을 차단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냈다”며 “자기 비위가 드러나는 것을 막으려 걸핏하면 언론을 제약하는 악법을 만들고 중재위 제소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를 결정하면서 의정 갈등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협의체를 제안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보건복지부도 단체들의 결정에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두 단체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전공의 수련 교육을 책임지는 대한의학회와 의과대학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너무나 크나큰 희생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하루라도 빨리 대한민국 의료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22일 학회 임원들에게 “그동안 의학회는 의협 중심의 하나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힘을 보태왔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라며 “전쟁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 전임 회장님들과 심도깊게 논의하였고, 오늘 아침 운영위원회에서도 논의한 끝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KAMC와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의정협의체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오랫동안 국민들께 불편 드려온 의료상황을 해결할 출발점이 될 거라 기대한다”며 “좋은 의료진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