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은 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처음으로 공동 협력을 결의했다. 이날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개막한 제1회 AI 안전성 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서 미국, 중국, 한국 등 28개국과 EU는 고도의 능력을 갖춘 AI를 뜻하는 ‘프런티어 AI’가 잠재적으로 파국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블레츨리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 국가는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이러한 위험과 필요한 대응 조처에 관해 긴급히 이해를 증대시켜야 하며, 각국이 정책을 세우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주요국 정상급 인사들과 일론 머스크 등 AI 빅테크 기업인, 학계 전문가 등 약 100명이 모여 생성형 AI 등 첨단 AI의 기술적 위험에 관해 처음으로 국제사회 차원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커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화상으로 연설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챗GPT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구리·광명·하남 등을 서울로 편입하는 ‘메트로폴리탄 서울’ 공약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이슈를 다룰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했다. 또한 관련 특별법은 이번 주에 당론 발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의 ‘메트로폴리탄 서울’ 공약은 내년 4·10총선에서 수도권 전역에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특위 위원장에 5선의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의원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애초 위원장으로 경기도당 위원장인 송석준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조 의원이 최종 발탁됐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조 의원은 토목공학 박사 출신으로 도시 설계 등에 전문적 지식이 있는 분”이라며 “우리 당이 김포의 서울 편입 건의를 적극 검토함에 따라 국민의 관심이 커지면서 선수도 비중 있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주민 요구 등을 합리적으로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산 출신이냐, 수도권 출신이냐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조 의원은 5선을 하며 다양한 상임위를 경험해 당내 여러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김포의 서울 편입을 논
국민의힘은 2일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일괄 징계를 취소하기로 했다. 징계 취소 대상에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도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혁신위가 제안한 징계 취소안건을 의결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당 윤리위의 징계 결정은 합리적 사유와 기준을 갖고 이뤄진 것으로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보다 큰 정당을 위한 혁신위의 화합 제안 역시 존중돼야 한다”며 “조금 다른 의견일 있을 수 있지만 혁신위가 추구하는 가치를 적극 수용하는 게 옳다”고 했다. 앞서 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위는 당내 화합을 위한 이른바 '대사면'(징계 일괄 취소)을 '1호 안건'으로 내놨다. 이준석 전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대한 공개 비판 등을 사유로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아 내년 1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다. 홍 시장은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아 내년 5월에 징계가 풀릴 예정이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광주 5.18, 제주 4.3 등에 대한 잇단 ‘설화’ 때
김형석(103) 연세대 명예교수는 1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정권을 무너뜨리고 나는 법적 처벌을 피해 살아남겠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며 야당에 먼저 손 내밀기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야당에 먼저 손 내밀어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이른 것 같다”며 “왜냐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 정권을 무너뜨리고 나는 법적 처벌을 피해 살아남겠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고 했다. 그는 “지금 야당과의 긴장 관계엔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있다”며 “100년을 살아보니 때가 해결해주는 것이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하는 것보다 크다”고 했다. 또한 “제가 북한의 공산치하를 직접 겪어봐서 아는데, 좌파엔 진실이 없다”며 “언론까지 통제해 진실을 조작해서라도 이기려는 게 좌파”라고 했다. 이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공무원들이 통계 조작했던 사실이 최근 드러났는데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마약 문제도 심각한데 지난 정부 5년간 손도 안 댄 거 같다”고 했다. 그는 “미안한 얘기지만 운동권들은 싸워 쟁취하는 데만 도사일 뿐 전혀 공부를 안 했다”며 “법조계 인사들은 공부도 많이 한 편이니 운동권보다 낫
법무부는 1일 MBC 라디오를 진행하는 신장식 변호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발의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데 대해 "악의적인 허위 선동 보도"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앞서 MBC 라디오 ‘뉴스 하이킥’ 진행자 신장식 변호사는 지난달 방송에서 한동훈 법무장관이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발의’하지 않았다며 그를 향해 “표리부동, 양두구육, 인면수심”이라고 비난했다. 법무부는 1일 공지를 통해 “법무부는 지난달 24일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진행자 신장식 씨의 악의적인 허위선동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언론중재위원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위 프로그램에서 신장식 씨는 ‘한 장관이 군 복무 중 급성 백혈병으로 순직한 고(故) 홍정기 일병 유족에게 사과하며 국가가 유족에게 위자료를 지급할 수 있도록 국가 배상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법안을 발의조차 하지 않아 홍 일병 유족들이 국가에 대한 위자료 소송에서 패소했다. 자식 잃은 부모의 비탄을 자신의 인기몰이, 셀럽놀이의 수단으로 써먹는 짓! 표리부동! 양구구육! 인면수심!이라고 발언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선동”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국가배상법 및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어려운 서민들을 두툼하게 지원해 주는 쪽으로 예산을 재배치를 시키면 탄핵시킨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그러나 지금 같은 이런 정치 과잉 시대에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소상공인, 택시기사, 무주택자, 청년, 어르신, 주부, 장거리 통학자 등 시민 60여명이 참여한 타운홀 미팅 형식의 제21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장소는 올해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주로 열린 청와대 영빈관이나 대통령실이 아닌 서울시 마포구의 한 카페였다. 카페 창문에는 ‘국민은 늘 옳습니다. 언제나 듣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고, 윤 대통령 테이블에는 ‘국민의 목소리 경청하겠습니다’라고 쓰인 팻말이 놓였다. 윤 대통령은 "마포는 대통령이 정치입문을 선언하게 된 계기가 된 곳"이라며 "이 동네는 제가 학창시절부터 정말 뭐 뻔질나게 다니던, 친구들하고 저녁에 모여서 맥주도 마시고 그런 동네"라고 했다. 지난 2021년 6월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시간 제한 조치로 피해를 본 마포구 한 상인과 만났던 일을 회고하며 "오늘 여기를 다시 와 보니까 저로 하여금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31일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이 환호하고 있다. 민주당 친이재명계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정연설 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길래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화답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만두길 권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아침에도 페이스북에 “시정연설도 교회 가서 하지 뭐 하러 국회에 오나요”라고 빈정댔다. 앞서 윤 대통령이 핼러윈 참사 1주기인 지난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추도 예배에 참석한 것을 비난한 것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한 직후에는 로텐더홀 계단에서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국민을 두려워하라’ ‘국정기조 전환’ ‘민생경제 우선’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윤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동안에는 검정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돌리고 다른 곳을 쳐다봤다. 다른 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이 일일이 의원석을 돌며 악수를 청했지만 쳐다보지 않거나, 앉은
검찰이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캠프의 대장동 의혹 해명 과정에 김만배 씨가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캠프가 2021년 9월 22일 언론에 배포한 ‘대장동 개발사업 Q&A’ 문건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의 지시로 만든 ‘해명 문서’와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이다. ‘대장동 개발사업 Q&A’는 A4 용지 56쪽 분량으로, 민간사업자 공모 및 선정 과정을 비롯해 △민관공동사업(공영개발)의 구성, 운영 △이재명 후보가 특혜를 준 것인지 여부 △화천대유의 실소유자 △화천대유가 막대한 수익을 얻은 이유 △법조계 관련 인사 문제 △향후 조사와 수사에 대한 입장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공영개발에서 성남시처럼 5503억 원 상당의 공공 이익을 우선적으로 보장받은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재명 지사가 당시 시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그래서 대표적인 모범개발행정사례”라고 주장하는 등 이 대표 측 입장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최
한국을 겨냥한 북한의 핵무기가 최소 180기에 이르며, 2028~2030년을 기점으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숫자는 300기를 넘어선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산정책연구원과 랜드(RAND) 연구소는 31일 “미국의 전술핵(B61) 100기를 현대화해 ‘한국 안보 지원용’으로 지정, 언제든 신속히 한반도에 배치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 연구소가 발표한 ‘한국에 대한 핵 보장 강화 방안’ 보고서는 “북한 정권의 주요 목표는 북한 통치하의 정권 생존”이라며 “한국을 주요 표적으로 겨누고 있는 북한 핵무기는 180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지난해 말 김정은이 직접 실전 배치를 공언한 핵무기 탑재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초대형방사포(KN-25)를 180기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북한이 앞으로 핵무기를 탑재한 KN-23을 최소 100~150기 더 생산할 계획이라고 예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의심할 여지없이 미국과 일본, 아마도 중국까지 사거리에 두는 미사일용 핵무기도 제조할 것”이라며 “따라서 김정은은 최소 300~500개의 핵전력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수치는 국제사회의 현재 예상치를 넘어선다”고
‘누리호’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자들이 기술유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간기업으로 이직하기 위해 퇴사절차를 밟던 연구원들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유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정부와 과학기술계 등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기술유출 의혹으로 항우연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항우연 연구자 4명을 고발 조치했다. 이들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관련 기술정보가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대전 항우연에 있는 컴퓨터에서 떼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기술자료를 특정 시기에 과도한 횟수로 열람한 것도 확인됐다. 고발된 연구자들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하드디스크를 떼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술자료 열람도 여러 번의 인쇄 등으로 횟수가 누적됐을 뿐 연구목적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 측은 하드디스크를 떼어내고 집중적으로 자료를 열람한 시점이 누리호 발사 성공 뒤인 올해 5월 이후라는 점에서 연구자들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도 VPN(가상 사설망)을 활용해 내부 클라우드를 이용해면 하드디스크를 옮기지 않고도 대전과 나로우주센터에서 일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