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던 배우 이선균 씨의 사망과 관련해 28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경찰과 언론을 비판했다. 앞서 이선균 씨 사망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난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문 전 대통령의 해당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며 “이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범죄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주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죽음’과 같은 비극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자주 보여왔다는 일부 세평을 받고 있다. 공인 혹은 유명인의 사망 또는 국가적 참사에 대한 국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이 최근 크리스마스 아침에 서울이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받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가 우리 외교부의 항의를 받고 하루 만에 삭제했다. 북한의 테러 위협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는 측면도 있지만 대사관이 주재국의 테러 상황을 상정해 영상을 제작한 것은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26일 이스라엘 대사관은 각종 SNS에 ‘당신에게 일어난 일이라고 상상해보세요’라는 제목의 1분 31초 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내용은 이렇다. 성탄절인 2023년 12월 25일 아침 모녀는 학교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가한다. 모친은 딸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는 모습을 촬영한다. 그러던 중 휴대폰에서 경고음과 함께 ‘밖에서 총소리가 들린다’는 메시지가 뜬다. 이들은 학교 안 구석진 장소로 피신하지만 총소리와 폭탄 소리가 이어지고 암흑 속에서 테러리스트가 나타나 정신을 잃고 쓰러진 모친을 끌고 나간다. 복면을 한 테러리스트들은 모친을 오토바이에 태워 어디론가로 데려간다. 영상은 “여러분에게 이런 일이 있어났다고 상상해 보세요”란 자막이 뜨면서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많은 사람을 인질로 끌고 가는 실제 장면을 보여준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28일 대법원에서 징역 4년 2개월 형이 확정됐다. 이 전 사무부총장은 제3자로부터 각종 청탁을 받고 정치자금이나 알선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형을 사는 중이다. 이 사건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발단이 되기도 했었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알선수재), 변호사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죄로 기소된 이 전 사무부총장에 대한 검사와 피고인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인 징역 4년 2개월을 확정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와함께 8억 9680여만 원을 추징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위공직자 알선 대가로 약 10억 원에 못 미치는 금품을 수수했다”며 “수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을 시도하고 항소심에서도 객관적 증거에 반하는 주장을 하는 등 진지한 성찰도 없고, 범행 횟수와 액수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관계 인맥을 과시하면서 공무원과 특수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등 사회 일반의 신뢰를 저해했다”며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훼손해 민주정치의 건전한 발전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정치 불신을 가중시켰다”고 판시했다. 이 전 부
유튜브 등 촬영 목적으로 한파에 고의로 빙판길을 만들어 놓고, 사람들이 지나가다 미끄러져 넘어지는 장면을 몰래 찍은 20대 두 명이 고소를 당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튜브 몰래카메라 촬영 때문에 사람이 죽을 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의 남편이라는 A씨는 "아내가 지난주 토요일(지난 23일) 아침에 출근하다가 아스팔트 빙판길에 넘어지며 발목을 접질러 타박상을 입었다"며 “119 구급대와 함께 온 경찰이 와이프에게 ‘누군가 일부러 물을 뿌린 것 같다. 피해자로 전환될 수 있다’며 연락처를 받아갔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내는) 응급실에 가서 다리 깁스 등 치료를 받고 집에 온 뒤 며칠째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다"며 “어제 경찰에게서 연락이 왔다. 20대 2명이 사고 전날 해당 구역에 일부러 물을 뿌리는 것을 인근 CCTV로 확인한 뒤 그들을 붙잡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물을 뿌린 이유는 틱톡과 유튜브 촬영 때문이었다더라.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 얼게 한 다음 구석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사고가 나거나 사람들이 넘어지는 걸 촬영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A씨 아내를 포함해 6명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은 2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최초 언론 제보자는 나”라고 말했다. 남 전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이낙연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7월 초순 대장동 원주민 한 분이 찾아와 대장동 소송과 관련된 자료를 내밀고 ‘이재명 시장이 약속을 어기고 원주민들에게 너무 높은 가격에 분양을 했는데 이를 여러군데 호소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며 대장동 관련 비리 의혹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시 경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으로 사실관계를 알아봤다”고 했다. 이어 “제보와 수집된 자료를 2주간에 걸쳐 전문가들이 분석한 결과, 대장동 사업은 이재명 지사가 내세운 ‘단군 이래 최대 업적’과는 거리가 있었다”며 “감춰져 있던 김만배의 역할이 드러나고, 대장동 토지조성 원가가 부풀려져 횡령 가능성도 제기됐다.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도 위법 의심 사항이 발견됐다. 무엇보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인지와 개입, 결재 없이는 대장동 사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낙연 후보는 확실한 정보다 아니면 행동하지 않는 분이고,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연말 전원회의 2일차 회의에서 ‘전쟁 준비 완성에 박차를 가할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 또한 미국에 대항한 러시아와의 협력 강화 방침도 밝혔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8일 노동당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이틀째인 27일 회의 내용을 보도했다. 김정은은 “지난 3년간 완강한 투쟁으로 쟁취한 유리한 형세와 국면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2024년도 투쟁방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사상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반공화국 대결책동에 의해 극한에 이른 조선반도의 엄중한 정치군사 정세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에 기초해 인민군대와 군수공업부문, 핵무기부문, 민방위부문에 전쟁 준비 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데 대한 전투적 과업들이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정은이 제시한 ‘전투적 과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결론에서 “반제자주적인 나라들과의 전략적 협조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국제적 규모에서 반제공동행동, 공동 투쟁을 과감히 전개해나가려는 우리 당의 자주적 원칙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신냉전 구도 속에서 러시아 등 반미 국가들과 전략적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면서 총선 전 재결합은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제 경쟁자 관계”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 소재 한 갈빗집에서 "적어도 오늘 이자리에서 (국민의힘과) 총선 전 재결합 시나리오는 부정하고 시작하겠단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동시에 국민의힘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를 시작한 지 12년째 되는 오늘을 그날로 정해놓고, 지난 몇 달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탈당 선언문 초반에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과 관련한 언급을 했다. 그는 “탄핵의 상처를 겪은 당원들에게 어떻게든 승리의 기쁨을 안겨야 하는 당위적 목표 속에서 때로는 대선 후보를 강하게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며 “좋았던 결과보다도 그 과정이 불편하셨던 당원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 제 선택은 제 개인에 대한 처우, 저에게 가해진 아픈 기억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다”며 “저는 고개를 들어 과거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그간 나는 일방적으로 민주당의 질문을 받아왔는데, 오늘은 (민주당에) 질문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이던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 당시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150만원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꼬집은 것이다. 이 대표는 2018년 이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서 위증해달라고 교사한 혐의로도 기소된 상태다. 취임 인사차 이 대표를 언제 예방할지에 대해선 "예방할 분들이 많이 있다. 국회의장·부의장 포함해 관례에 따라 인사드리려 한다"고만 말했다. 그는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민의 중요한 도구일 뿐"이라며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자산이고 국민의 도구인 검찰을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그 일(검사)을 20여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했고, 국민에 봉사했다고 생각한다. 그 일을 마친 후에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혁당 빚고문 해결,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겨냥한 공격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까지 나선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밀에 부쳐져야 할 민원인의 개인 신상을 조직적으로 턴 정치공작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류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보도 등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7일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라고 비아냥댔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사퇴한 이후에 좌파의 공격 타깃이 류희림 위원장으로 바뀐 것을 지적하며 민원인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국회, 경찰 등이 조직적으로 가담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검찰의 고발 사주에 이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민원 사주"라며 "이 정권은 사주가 팔자인가”라고 비꼬았다. '고발 사주'는 검찰이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도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류 위원장을 당장 파면해야 할 위법한 사안"이라며 "가족까지 동원한 청부 민원으로 방심위를 사유화하고, 정권의 청부심의 기관으로 전락시킨 류 위원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과 MBC 제3노조는 27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끌어내리기’ 총공세에 나선 좌익언론 카르텔과 민주당에 대해 “사전에 짜고 가짜뉴스와 전쟁 중인 류희림 위원장에게 보복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 벌인 공작”이라고 밝혔다. 특히 류 위원장의 가족 및 친적들의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된 정황에 대해 배후에 좌익 카르텔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언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신학림-김만배 녹취록을 조작해 20대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방심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뉴스타파와 MBC가 최근 가짜뉴스 근절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 중인 류희림 방심위원장에 대한 공격의 선봉을 맡고, 경향신문이 측면 공격을 맡았다며, 이들의 보도 후 하루만인 어제(26일) 민주당이 대대적인 지원 폭격에 나선 것을 지적했다. 공언련은 “뉴스타파와 MBC는 모두 2022년 20대 대선을 앞두고 신학림-김만배 녹취록을 조작해 보도한 혐의로 방심위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있다”며 “여론 조작을 통한 대통령 선거 개입이라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면 이 매체들에 대한 심의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고 국민 누구나 고발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반성은 고사하고 자신들에 대한 방심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