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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망에 수사·보도행태 언급한 문재인...왜?

"국민적 애도와 슬픔을 분노로 연결시켜 정쟁에 활용하려는 의도"란 지적도
조국, 해당 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
세월호 참사 관련 "미안하다, 고맙다"...이재명도 이태원 참사때 "고맙다, 미안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던 배우 이선균 씨의 사망과 관련해 28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인다”며 경찰과 언론을 비판했다.

 

앞서 이선균 씨 사망과 관련해 검찰과 경찰의 무리한 수사를 비난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문 전 대통령의 해당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며 “이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범죄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주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하겠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죽음’과 같은 비극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자주 보여왔다는 일부 세평을 받고 있다. 공인 혹은 유명인의 사망 또는 국가적 참사에 대한 국민의 애도와 슬픔을 분노로 연결시켜 정쟁에 이용하고 나아가 정권탈취의 기회로 삼으려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이던 지난 2017년 3월 10일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자리에서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다.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 의해 파면 선고를 받은 날이었고 당시 문 전 대통령은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10월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서 추도사를 마치며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