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서 벌어진 사이비 여론조사업체 사례를 공개했다. 홍 시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앞두고 사이비 여론조사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유력 후보자에게 연락해서 돈 3000만원을 요구하면서 여론조사를 해주겠다고 제의를 했는데 이를 그 후보가 거절하니 상대후보에게 돈을 받았는지 일방적으로 상대후보의 지지율을 여론과는 전혀 다르게 조사를 하고 이를 지역 언론과 방송에 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업체는 지역에서 조작 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며 “해당 언론사들은 헐값에 여론조사를 해주니 거의 공짜로 기사를 만드는 부패카르텔의 공범이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언론사에서는 헐값을 받는 대신 후보자들에게 돈을 뜯어낸다”며 “선거 브로커에 놀아나는 언론은 언론이 아니고 지역사회 여론을 오도하는 암적인 존재가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대구 지역은 유난히도 그런 사이비 여론조사 업체들이 많았고 지금도 그렇다”며 “선거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선거 브로커, 사이비 여론조사 업체는 이제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86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은 시대정신”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바른언론시민행동, 민주화운동동지회, 신전대협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운동권 정치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이들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이유 단 하나만으로,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로 자리잡으며, 국민과 민생은 도외시하고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위원장은 "(86 운동권 정치인들은) '운동권 카르텔'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국회는 물론 정부와 청와대 요직을 장악하면서 권력을 이어 왔다"며 "지난 날의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오는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서 권력의 향유를 누리고자 혈안"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민주화 운동을 하신 분들의 헌신과 용기에 늘 변함없는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오늘의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완성하신 것에 예나 지금이나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제가 강조하는 것은 과거 운동권이었다는 것을 특권처럼 여기면서, 정치의 퇴행을 이끌고 있는 세력들이 이제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미 국무부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의 10대 소견들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로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영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BBC 방송의 해당 영상에 대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단순히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시청했다는 이유로 이 아이들에게 가해진 처벌의 가혹성과 기간에 대한 소식들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정권이 국제인권 공약을 준수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한다”며 “또한 북한 당국이 외부 정보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는 규제법을 폐지할 것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표된 지 거의 10년이 지났지만 북한의 인권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존중을 증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샌드연구소는 최근 평양의 16살 소년들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지난 2022년에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는 영상을 입수해 자체 유튜브 채널과 영국 BBC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평양시가 ‘학습제강’용으로 배포한 이 영상에는 머리를 완전히 밀고 손목에
북한이 30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28일에 이어 이틀 만으로 이달 들어 벌써 3번째다. 합참은 이날 “오늘 오전 7시께 북측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며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북한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4일 평양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했고, 28일에는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불화살-3-31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도 불화살-3-31인 것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평양 인근 내륙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합참은 북한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배경에 대해 신형 전략순항미사일 성능 개량이 목적인 것으로 추정했다. 불화살-3-31은 기존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2형'의 개량형으로 평가된다. 불화살-3-31의 사거리는 최대 2000㎞로 추정된다. 명칭 뒤에 '31'이 붙은 것은 북한이 작년에 공개한 전술
대통령실은 30일 JTBC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최근 재래시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허위 자막을 달아 방송한 것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전날 저녁 대변인실 명의 공지에서 지난 25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한 JTBC 자막 논란 관련 경위를 밝혔다. JTBC는 당시 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이 정부가 "매출 오르게 많이 힘껏 뛰겠습니다"라고 발언한 장면에 "배추 오르게 많이 힘 좀 쓰겠습니다"라는 자막을 넣어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해당 부분 직전에는 채소가게 방문 장면에 ‘배추 가격도 챙기고’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대통령실은 "이와 같이 잘못된 자막 삽입으로 사실이 크게 왜곡됐다“며 ”그리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에 대한 JTBC 측 사실 확인 요청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이후 하헌기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해당 영상을 인용해 대통령을 비난했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대통령이 물가를 올리겠다고 발언했다’는 가짜뉴스가 광범위하게 확대·재생산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28일 JTBC 측에 자막 삽입에 대한 오류 인정 및 정정보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71)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지난 22일 재판부에서 차 전 감독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영화 ‘남부군’ ‘부러진 화살’ 등으로 유명한 정지영 영화감독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전 감독은 탄원서에서 조 전 장관의 선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조 전 장관 가족들과는 인연이 없다”면서도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자식들을 보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고 선처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리며 무식하고 보잘것없는 제가 이렇게 호소문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차 전 감독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
조국 전 법무부장관 북콘서트에 참석해 정치적 발언을 한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검사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법무부는 이 연구위원이 징계청구서를 수령하지 않자 관보에 명령서를 게재했다. 법무부는 30일 관보에 ‘송달불능에 따른 공시송달’을 게재하고 이 위원의 징계 사건을 심의하기 위한 검사징계위원회를 다음 달 14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차관 회의실에서 연다고 밝혔다. 공시송달(公示送達)이란 소송이나 행정절차의 상대방이 서류를 수령하지 않는 등 이유로 송달이 어려울 경우 해당 내용을 관보 등에 게재하고 내용이 당사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법무부는 징계위 개최 이유에 대해 “2023년 1월 17일쯤부터 같은 해 11월 28일쯤까지 8회에 걸쳐 소셜미디어 게시글, 언론 등 인터뷰를 통해 검찰 업무의 공정성을 훼손하거나 저해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했다. 법무부는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와 교류함으로써 검찰권의 공정한 행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키고 검사로서의 체면이나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했다”고 했다. 공고는 법무장관 직무대행 명의로 나왔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의 신간
정의당이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도입한다. 4.10총선에서 당선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임기 시작 2년 뒤에는 의원직을 사직하고 다음 후보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하는 방안이다. 이에 대해 30일 정치권에는 '떳다방 정당', ‘자리 나눠먹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전국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2대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안'을 찬반 투표로 의결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의당 소속으로 22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사람은 의원직을 첫 2년만 수행하고 사퇴하며, 명부상 다음 순위가 승계한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이 사직하면 이 의원이 당선될 당시 속했던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부에 있는 후순위 사람이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다. 정의당은 이 제도에 대해 “선순위를 부여받은 사람들이 다음 2026년 지방선거에 지역 후보로 출마하게 하는 한편, 2028년 총선에서는 의원 출신 지역구 후보는 늘리는 차원에서도 검토됐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이 제도를 22대 총선에 우선 실험 적용하고, 추후 장기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2년 순환제 안은 민주노동당 시절부
바른언론시민행동(공동대표 오정근 김형철), 민주화운동동지회(회장 함운경), 신전대협(공동의장 김건 이범석)이 오는 31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반칙과 특권의 청산’ 위한 운동권 정치 세력의 역사적 평가>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1988년 이후 30여년 한국 정치 사회 영역에서 가장 큰 이익 집단을 이루면서 특권화, 기득권화한 운동권 정치 세력의 변질과 타락을 지적하고 그 대안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운동권 정치 세력은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섰다’는 세대적 동질감을 앞세워 우리 사회의 산업화 과정에서 노정된 문제들을 파고 들었다. 그 과정에서 한때는 대안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30여년이 지난 오늘날 그들의 반칙과 특권의 청산이 시대의 화두가 될만큼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가 진행을 맡았으며,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운동권 정계 진출과 특권 세력화의 역사’라는 제목의 첫 발제를 통해 운동권의 정치권 진출 과정, ‘정치 경제 이익 카르텔’을 이룬 특권 세력화와 그 결과, 이들을 청산해야 될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한다. 함 회장은 1985년 삼민투 위원장으로 서울 미국문화원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24일 이후 나흘 만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북한은 지난해 3월과 7월에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 ‘불화살-3-31형’은 북한이 지난 24일 처음 발사한 신형 순항미사일이다. 당시 북한은 “개발 중에 있다”며 “첫 시험발사”였다고 밝혔는데, 나흘 만에 최고지도자 앞에서 발사해 완성도를 과시하고 잠수함 발사용임을 공개한 것이다.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은 사전 탐지가 어려워 기습발사가 가능하다. 다만 북한은 이날 잠수함 이름 등 발사 플랫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전날 미사일들이 “7,421초(2시간 3분 41초), 7,445초(2시간 4분 4초)” 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으며 김정은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