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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나흘 만에 또 순항미사일 발사

지난 25일 발사한 '불화살-3-31', 나흘 만 김정은 지도로 시험발사
김정은, 해군 핵무장화 강조

 

북한의 국무위원장인 김정은이 지난 28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둘러봤다고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지난 24일 이후 나흘 만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북한은 지난해 3월과 7월에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새로 개발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

 

‘불화살-3-31형’은 북한이 지난 24일 처음 발사한 신형 순항미사일이다. 당시 북한은 “개발 중에 있다”며 “첫 시험발사”였다고 밝혔는데, 나흘 만에 최고지도자 앞에서 발사해 완성도를 과시하고 잠수함 발사용임을 공개한 것이다.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은 사전 탐지가 어려워 기습발사가 가능하다. 다만 북한은 이날 잠수함 이름 등 발사 플랫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전날 미사일들이 “7,421초(2시간 3분 41초), 7,445초(2시간 4분 4초)” 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으며 김정은이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발사한 미사일은 2발로 보이며, 비행 거리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의 관영매체에 보도된 사진들을 보면 미사일은 비스듬한 각도로 수면 위로 부상한 것으로 보이며, 수직발사관(VLS)이 아닌 어뢰 발사관 등을 통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발사한 잠수함 명칭 등 발사 플랫폼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사일 동체는 무늬 없이 흰색으로만 도색돼 어두운색의 ‘화살-1형’, 탄두부가 흰색과 검은색 체크무늬인 ‘화살-2형’ 등 북한의 기존 순항미사일들과 구분됐다.

 

김정은은 이날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핵동력 잠수함과 기타 신형함선건조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하시고 해당 부문들이 수행할 당면과업과 국가적 대책안들을 밝히고 그 집행방도에 대한 중요한 결론을 줬다"라고 전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핵 공격이 가능한 첫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 주장하는 ‘김군옥영웅함’을 공개할 당시, 핵 추진 체계를 적용한 진정한 의미의 핵잠수함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은 이날 해군의 핵무장화를 강조했다. 그는 “해군의 핵 무장화는 절박한 시대적 과업이며 국가 핵전략 무력 건설의 중핵적 요구로 된다”며 “군 핵 무장화 실현과 국가 핵 억제력의 작용 공간을 다각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김정은의 현지 지도에는 김명식 해군사령관,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해군, 미사일, 군수산업 핵심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전날 오전 8시께 잠수함 관련 시설이 밀집한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순항미사일은 북한 신포 인근 해상에서 포착됐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