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첫 국회의장 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에서 경선에 앞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면서 의장 후보들은 ‘명심(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마음)’ 얻기 경쟁에 나섰다. 이들은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켜왔던 관례를 깨고 공공연히 ‘당파적’ 국회의장이 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회의장단 후보 추천 관련 당규를 기존 최고 득표자 당선에서 재적 과반수 득표 선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단과 국회의장단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관위 위원장엔 진선미 의원이, 간사엔 황희 의원을 선임했다. 선관위 위원으로는 한준호 의원과 김태선·전진숙 당선인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경선에 앞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관련 당규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까지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 선언한 후보는 6선의 조정식 전 민주당 사무총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5선의 정성호 의원이다. 5선 중에는 김태년, 우원식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총선 직후에는 선수·나이 순으로 의장을 선출해온 관례에 비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했으나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를 두고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권 내에서는 '윤-한 갈등'이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이 빨리 만나 이를 봉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한동훈 비대위’ 초청 의사를 지난 19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하고 대통령실에서 양자 회동을 하자고 제안한 날이기도 하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초청에 응할 뜻이 있느냐는 언론의 질의에 “지난 금요일 오후, 월요일 오찬이 가능한지를 묻는 비서실장 연락을 받고, 바로 지금은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기 어렵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다”고 했다. ●김경율 “尹, 금요일 전화해 월요일 초청…이해 안 돼”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윤 대통령의 갑작스런 오찬 초청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서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은 것도 의아하고 전격적이지 않다"고 지적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투표한 유권자 10명 중 한 명(10.1%)은 이번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를 찍은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뉴피니언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7~19일 진행한 MMS(multimedia messaging service) 방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0.73% 포인트 박빙 대결을 벌였던 양당의 격차가 이번엔 5.4% 포인트(지역구 후보 득표 기준)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 건 윤석열 대통령 지지층 이탈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 83.8%만이 지역구 투표에서 국민의힘 후보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일부 표심은 개혁신당(2.3%)과 새로운미래(1.2%), 녹색정의당(0.6%) 등으로 분산됐다. 윤석열 대통령 투표층 이탈 원인으로는 대통령의 태도 문제가 거론됐다. 2년 전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에 대해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견만을 말한다’(56.6%)라거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다’(51.3%),
트루스가디언은 4.10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특별 릴레이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편집자주- 이 글은 4.10 총선평가와 이후 과제에 대한 것이다. 주로 후자의 관점에서 논의보겠다. 1) 호남과 40~50대의 비정상적인 정권심판론 총선 과정 전체를 압도했던 것은 호남과 40~50대의 정권 심판론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를 넘어 탄핵을 암시하는 주장을 전면에 건 조국과 조국혁신당이 파란을 일으킨 점, 정권심판론의 주체가 이재명, 조국 대표로 강한 사법리스크를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이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인구구성과 연관된 구조적인 문제이다. 민주화 세대의 시작을 대충 55년생 정도로 본다면 2005년 55년생이 50세가 되고 2015년에는 60세, 2025년에는 70세가 된다. 즉 현재의 60대 후반까지도 민주화 세대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한국은 진보 우위의 정치지형이 조성되는 것이다. 보수의 관점에서는 청년층을 설득하는 문제가 사활적으로 대두되는 것이다. 2) 반윤석열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트루스가디언은 4.10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특별 릴레이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편집자주- 국민의힘당 참패, 더불어민주당 압승으로 마무리된 4.10총선의 결과는 여러모로 곤혹스럽다. 기존 여소야대 구조의 단순 반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192석이 뭉치면 1930년대 독일 나치와 같은 합법적 전체주의 체제로 나갈 수 있다는 점이 벌써부터 지적되고 있다. 예견되는 국민적 합의에 따른 입법 독재 상황 전개가 우린 두렵다. 그걸 염두에 둔 채 정말 개운치 않은 대목이 조국혁신당 돌풍이다. 그 당은 비례정당 투표에서 687만 4278표(24.6%)를 득표, 무려 12석을 얻었다. 창당 한 달여 만에 22대 국회 원내 3당으로 일어선 것이다. 미리 밝히지만 당 대표 조국이 이끄는 그 당은 우리 헌정사의 심각한 불연속선을 만들어 낼 썩 불길한 요소다. 향후 1~2년 두 가지 사태가 그 당을 매개로 전개될 것이다. 두 가지 사태란 탄핵 그리고 개헌을 말한다. 우선 첫째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견인차 역할을
트루스가디언은 4.10 총선에서 여당의 참패 원인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특별 릴레이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본 칼럼의 내용은 본지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편집자주- 4.10 총선은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의 조국혁신당으로 대표되는 저질 좌익세력의 압승과 윤석열 정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났다. 선거 얼마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긴 하지만 실제 선거 결과를 지켜본 많은 애국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앞날, 한국인의 앞날, 우리 후손들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투표가 끝난 4월 10일 오후 6시에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여당이 그나마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넘겨 108석이라도 차지한데 대해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이들도 눈에 띈다. 이재명당과 조국당 등 좌익연합이 전체 국회 의석 300석 중 과반인 151석과 5분의 3인 180석을 훌쩍 넘겨 3분의 2인 200석에 육박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야당의 눈치를 보지 않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그나마 좌익세력이 200석 돌파는 실패해 개헌이나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대통령 탄핵소추, 반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 주 용산 대통령에서 만남을 제안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인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오늘 오후 3시30분에 이 대표와 통화를 했다"며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먼저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민주당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윤 대통령은 일단 만나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자고 또 통화를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했다"며 "이 대표는 초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윤 대통령이 마음을 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이 대표는 저희가 대통령께서 하시는 일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22대 총선에서 여권이 참패한 주요 이유가 야권이 주장한 ‘정권 심판론’이 아니라 ‘물가 등 민생 현안’ 때문이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10 총선 후인 지난 15~17일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18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를 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물가 등 민생 현안(30%)’이 1순위로 꼽혔다. 정부 여당 심판(20%)은 2위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여야의 정쟁보다는 역시 피부로 와닿는 민생 경제라는 것을 새삼 확인해 준 결과”라고 했다. 유권자 투표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으로는 ‘막말 등 후보자 논란(11%)’과 ‘야당 심판(10%)’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성상납’ 등 막말 논란이 역대 선거에서처럼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치권에서 여권의 선거 참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의대 정원 증원(8%)과 호주 대사 논란(5%) 등은 한 자릿수 응답에 그쳤다. 공천 파동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2%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18일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사의를 밝힌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 인선을 두고 숙고를 이어가는 와중에 당 대표와 대선 후보 등을 지낸 홍 시장과의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이틀 전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향후 국정 기조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홍 시장으로부터 국무총리나 비서실장 인선 등에 관한 조언을 청취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국정 쇄신을 위한 인적 개편 방침을 밝혔다. 홍 시장은 여권 일각에서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홍 시장에게 국무총리 자리를 제안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홍 시장에게 특정 자리를 제안하기 위해 이번 회동을 마련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일주일이 지났지만, 윤 대통령의 인선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날엔 야권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7일 1950년 6·25 전쟁을 전후로 북한 인민군과 빨치산, 지방 좌익 세력에 의해 종교인 1700여 명이 학살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 관계자는 이날 “1952년 공보처 통계국이 작성한 ‘6·25사변 피살자 명부’와 교회·교단 기록을 토대로 인민군 등에 의해 희생된 종교인 1700여 명의 명단을 파악했다”고 했다. 진실화해위는 전날 열린 제76차 위원회에서 지방 좌익과 북한군 등 적대세력에 의한 전북 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을 진실규명 결정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진실화해위는 1950년 7∼11월 전북 군산·김제·정읍 등 8개 지역의 24개 교회에서 104명이 살해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60명은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 직후 북한군이 퇴각하던 9월 28일 무렵 희생됐다. 교회 직급별로는 일반 교인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집사(23명), 장로(15명), 목사·전도사(6명) 순이었다. 군산 지역 학살 규모가 28명으로 가장 컸다. 희생자 중에는 ‘국내 제1호 변호사’인 홍재기 변호사와 윤석구·백형남 제헌 국회의원 2명도 포함됐다. 특히 정읍에서는 빨치산이 교회와 교인의 집을 불태우고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