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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영향 요인 1위는 ‘정권심판’ 아닌 바로 이것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에 가장 영향을 미친 요인은 ‘물가 등 민행 현안’ 30%
윤 대통령 지지율, 총선 직후 11%p 하락해 27%…취임 후 최저

 

22대 총선에서 여권이 참패한 주요 이유가 야권이 주장한 ‘정권 심판론’이 아니라 ‘물가 등 민생 현안’ 때문이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10 총선 후인 지난 15~17일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18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투표를 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물가 등 민생 현안(30%)’이 1순위로 꼽혔다. 정부 여당 심판(20%)은 2위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국민의 최대 관심사는 여야의 정쟁보다는 역시 피부로 와닿는 민생 경제라는 것을 새삼 확인해 준 결과”라고 했다.

 

유권자 투표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으로는 ‘막말 등 후보자 논란(11%)’과 ‘야당 심판(10%)’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성상납’ 등 막말 논란이 역대 선거에서처럼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정치권에서 여권의 선거 참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의대 정원 증원(8%)과 호주 대사 논란(5%) 등은 한 자릿수 응답에 그쳤다. 공천 파동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22대 국회의 우선 과제로는 경제 정책(45%)이 1순위로 꼽혔다. 이어 사회 안전 정책(15%), 부동산 정책(7%), 복지 정책(7%), 외교 정책(5%), 교육 정책(4%), 노동 정책(4%) 순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총선 직전보다 11%포인트 하락한 27%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2주 전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국정 지지율 27%는 NBS 조사 기준으로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한 이후 최저치다. 여당이 참패한 총선 결과와 16일 윤 대통령의 총선 관련 입장 표명에 대한 평가가 지지율 급락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전 연령대와 지역, 이념성향별로 모두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지지율이 17%로 직전 조사 대비 14%포인트, 60대가 18%포인트 내린 40%, 70대 이상이 12%포인트 내린 54%로 나타나 낙폭이 컸다. 18~29세 지지율은 4%포인트 내린 17%, 40대는 7%포인트 내린 15%, 50대는 9%포인트 내린 24%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직전 조사 대비 9%포인트 하락한 30%, 인천·경기가 11%포인트 내린 24%, 대전·세종·충청이 17%포인트 하락한 23%로 집계됐다.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은 내리막이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10%포인트 하락한 38%로 나타났고 대구·경북(TK)은 6%포인트 내린 41%로 집계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하락세가 컸다. 보수층 지지율은 직전 조사 70%에서 13%포인트 하락한 57%로 나타났다. 진보층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9%포인트 내린 5%, 중도층은 6%포인트 내린 18%다.

 

국정운영 신뢰도 역시 '신뢰한다'는 응답이 2주 전 조사보다 9%p 하락한 31%,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9%p 상승한 65%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2%, 더불어민주당 32%, 조국혁신당 13%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7%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3%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로 보면 사실상 3당 체제인 셈이다. 그 외 개혁신당이 4%, 새로운미래 1%, 녹색정의당 1% 순이었다.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로 ‘야권의 의석수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응답은 40%였고, ‘여권의 의석수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응답은 28%, ‘예상했던 것과 비슷했다’는 답변은 2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을 통해 1004명을 표본으로 조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