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대변인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광화문광장 내 민주당 천막당사 철거와 관련해 거짓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 전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시 후보자였던 마은혁 헌법재판관에 대한 임명을 촉구했다. 그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빨리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철야농성으로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 전 대변인은 진행자의 ‘오 시장이 철거한다고 알려졌다’는 말에 대해 “철거 못 한다. 오 시장의 권한도 아닐뿐더러, 집회 신고 내에 있는 천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탄핵 유발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지난 7일 팩트체크 보고서 내고, 서 전 대변인의 발언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관련 법률·조례 및 포털 뉴스 검색으로 팩트체크를 검증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오 시장은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집회 신고 구역이라고 해도 허가된 사용 목적 이외의 용도로 사용할 경우 서울시장이 사용허가를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 조기 대선과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을 거부하자, 언론은 이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구체적인 방법론과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조선일보는 지난 대선에서의 적극적인 모습과 달라졌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와 매일경제는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겨레는 국민의힘이 개헌을 언급하는 것은 내란 청산과 책임론을 물타기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는 8일 <이재명, 개헌 아니라면 극단 대결정치 끝낼 대안 뭔가>라는 사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파면 직후엔 자당 소속이었던 국회의장까지 나설 정도로 나라와 정치발전을 가로막는 폐단이 극에 달한 마당에 '내란을 덮으려는 시도'로 폄하하는 건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견제와 균형도, 대화와 타협도 실종된 채 적대적 공생관계를 이어가는 지금의 정치체제를 5년 더 연장한들 뭐가 달라지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사설은 “대선·개헌 동시투표를 수용하지 못하겠다면, 이 대표는 극단적 대결 정치를 끝낼 대안이 뭔지 구체적 방법론과 로드맵을 제시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도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선거방송 위반으로 지적을 받은 KBS·MBC 등 5개 방송사 프로그램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당시 구성된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구성 기간 동안 의결하지 못한 안건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진행했다. 지난 총선에서 구성된 선방위는 2023년 12월 11일부터 지난해 5월 10일까지 운영됐으며, 이 기간 동안 심의하지 못한 안건은 방심위 안건으로 올라왔다. 이날 방심위에 올라온 안건은 선거 전 비공개 여론조사를 언급했다는 지적과 여론조사 필수 고지사항 누락, 오차범위 내에 있음에도 우열을 묘사하는 등의 지적을 받은 6개 프로그램에 대해 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여론조사 필수 고지사항은 객관성에 근거해 시청자들의 올바른 판단에 도움이 된다”며 “생방송 중 출연자의 돌발 발언으로 대응이 쉽지 않지만, 방송 중 대응과 사후 대응 등으로 나눈다면 지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희림 방심위원장도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로 정해질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많다”며 “필수 고지사항 언급은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올릴 수 있다”고 당부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진행할 것을 제안하자, 언론은 이를 반기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임기 단축에 대해 입장을 바뀌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중앙일보도 “개헌 논의의 최대 걸림돌인 이 대표가 입장을 공식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매일경제는 “이 대표가 거부한다면, 하자 많은 대통령제를 향유하고자 하는 속셈이 드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7일 <우 의장 "대선, 개헌 동시 투표" 국회 특위 발족이 관건>이라는 사설에서 “개헌에 대한 공감대는 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계엄과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가 뜻밖에 개헌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이 대표를 향해 “이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자 태도가 달라졌다”며 “민주당의 이 대표 측근들도 우 의장 제안에 반대나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주요 대선 후보는 개헌을 공약했다가 당선이 유력해지면 입장을 뒤집곤 했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적극적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힘들게 찾아온
MBC ‘뉴스데스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에 대해 편파적으로 보도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넷째 주 평일 나흘 동안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 연결해 주최 측 및 참가자의 인터뷰를 보도한 반면,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서는 일절 보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4일 방송에서 헌재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 기각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비판하고 있다며 <”더 중요한 尹 파면 남았다”‥”하루라도 빨리>라는 리포트를 보도했다. 해당 리포트에서는 헌재 주변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나가 있는 기자와 연결했으며, 집회 참가자 3명과의 인터뷰와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조지훈 공동운영위원장이 탄핵 기각을 비판하는 내용 등으로 보도했다. 또한 지난달 25일 방송에서는 <’尹 파면’ 트랙터 다시 남태령에‥ 9시간째 대치>라는 리포트를 통해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 나가있는 기자와 연결했다. 기자는 현장에서 열리고 있는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와 집회 참가자 2명과의 인터뷰 등을 보도했다. 지난달 26일 방송은 <늦어질수록 커지는 ‘파면’ 외침‥농민들 합류>라는 리포트를 통해
김완 한겨레21 기자와 김준일 시사평론가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혐의와 징역형에 대해 거짓 발언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들은 지난달 19일에 방송된 가톨릭평화방송(CPBC) 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에서 군의 종이관과 영현백 구입 문의에 대해 다뤘다. 김 기자는 “계획이 실행되지 않았지만 예비로 음모해 뒀던 건 아니냐라는 것”이라면서 “근데 내란죄 예비 음모는 통진당을 해산시킬 정도로 강력한 법적인 처벌 조항”이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는 이에 긍정하면서 “이 전 의원이 (징역) 7년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기자는 “예. 내란죄의 예비 음모만으로도 그렇게 되는데, 이거는 내란 목적 살인을 예비 음모한 게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지난 1일 팩트체크 보고서 내고, 김 기자와 김 평론가의 발언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포털뉴스 검색으로 팩트체크를 검증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통진당 내란선동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방법원은 2014년 2월에 이 전 의원의 내란음모와 내란선동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서울고등법원은 같은 해 8월 1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3.6%를 기록하자, 생활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일경제와 서울신문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정부가 기업들의 꼼수 가격 인상과 담합을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는 3일 <가공식품 물가 들썩, 정국혼란 틈탄 얌체인상 없어야>라는 사설을 통해 “가격을 인상한 기업들의 고충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일부 기업들이 이를 명분 삼아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거나, 정치적 혼란기에 정부 관리가 느슨한 틈을 타 슬그머니 가격 인상 대열에 편승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미노 가격 인상은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더 위축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물가가 들썩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늪에 빠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설은 “정부는 부당한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필요하다면 시장 개입도 검토해야 한다”며 “꼼수 가격 인상과 담합 등 물가 불안을 부추기는 행위는 근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신문도 이날 <가계부채에 물가 상승까지… 스태그플레이션 선제 대응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이틀 앞둔 2일 헌법재판소 주변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1~4번 출구를 폐쇄해 시민들이 5번과 6번 출구를 이용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경찰 또한 그 일대를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헌재 앞 쪽을 지나는 시민들의 통행 목적을 묻는 진공 상태화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는 자유통일당이 주도로 운현궁 주변에서 열리고 있으며 시민들이 탄핵 반대에 힘을 싣고 있다. 이들 중엔 “탄핵 기각 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총은 해산하라”는 시민들도 있었다. 또한 일부 시민들은 헌재 주변에 있는 재동초등학교 골목에서 “탄핵 기각”을 외치고 있다. 반면, 좌파 성향 시민사회단체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로 열리고 있는 탄핵 찬성 집회는 안국역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도로에서 열리고 있다. 이들은 “8대0 인용”을 외치며 윤 대통령 파면을 주장했다. 심민섭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4일에 선고한다고 발표하자, 대부분의 언론은 선고 전에 윤 대통령과 여당, 야당이 선고에 승복 선언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헌재의 선고로 길었던 정치적 갈등도 끝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한겨레는 윤 대통령의 파면 외에 다른 선택지에 대해 “망국적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2일 <尹·李에게 마지막으로 "승복" 선언을 요청한다>는 사설을 통해 “분명한 것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이것이 갈등과 혼란의 시작이 아니라 끝이 돼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그러려면 오늘이라도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야 모두 헌재 결정에 무조건 승복한다는 뜻을 명확히 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설은 “민주당은 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속 좁고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사람들이 국가 중책을 어떻게 맡아 왔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때도 4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며 “아무리 우리 정치인들에게 책임과 진중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해도 지금은 이를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당부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했다 22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0년 9월에 강원도철원군 근동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8사단 소속 고(故) 김영기 하사로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고인의 유해는 유해발굴사업이 처음 시작된 해에 발굴돼 아들의 품에 안기기까지 25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아버지와 헤어졌을 때 8개월의 갓난아기는 이제 백발이 지긋한 73세의 노인이 됐다. 고 김영기 하사의 신원확인은 직접 발로 뛰는 국유단 탐문팀과 유전자 분석관의 노력이 이룬 결과다. 유가족 탐문팀은 지역별 전사(戰史) 연구를 기초로 병적부, 전사자명부를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확인된 전사자의 기록과 행정관서의 협조를 통해 유가족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고인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도 2015년 탐문관이 직접 방문해 확보한 것 중 하나다. 고인은 1953년 1월에 입대해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전투에 참전했다. 정전을 10여일 앞두고 ‘금성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금성지구 전투는 국군 6개 사단(수도·3·5·6·8·11사단)이 중부전선 금성 돌출부를 탈취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