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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도권 시민 이동 패턴 결과 발표… 2030이 지하철 많이 탄다

KT와 이동 거리·목적·수단 입체 분석 가능한 전국 최초 통합 시스템 완성
4만 1023개 격자로 수도권 분할… 읍면동 단위보다 최대 35배 이상 세밀
서울시 "교통·주거·도시계획 등 정밀 설계 기반 마련… 시민 삶 개선에 노력"

 

서울시가 수도권 시민의 이동 행태를 빅데이터로 분석할 수 있는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구축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이동 거리와 지역·연령대에 따라 교통수단 선택이 갈렸다.

 

서울시와 KT가 공동 구축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는 서울·경기·인천 전역을 가로세로 250m 정사각형 4만 1023개의 격자 단위로 분할해 기존 시군구 또는 읍면동 단위(1186개)에 비해 최대 35배 이상 세밀하고, 20분 간격으로 이동량을 집계한 국내 최초의 통합·체계적 모빌리티 분석이다.

 

이번 분석은 고해상도 생활 이동 데이터에 지난해 공개한 출근·등교·귀가·병원·기타 등 이동 목적 정보 7종을 결합하고, 올해 새롭게 개발한 이동 수단 분류 알고리즘 8종인 항공·기차·고속버스·광역버스·일반버스·지하철·도보·차량을 적용해 시민이 ‘어떤 목적’으로 ‘어떤 수단’을 선택해 이동하는지를 입체적으로 파악했다.

 

시는 "기존의 시민 생활 이동을 출발·목적지 중심이 아닌 이동 목적·경로·수단이 연결된 하나의 흐름으로, 그동안 교통카드 데이터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도보·차량·환승 전후 이동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단거리인 1~4km는 버스, 중거리인 5~19km는 지하철, 그리고 장거리인 20~35km는 차량 이용이 가장 많았다.

 

또한 연령대에 따라 교통수단 선호도 차이가 뚜렷했다. 20~39세 청년층은 지하철 이용이 48%로 가장 높았고, 40~59세의 중년층은 차량 이용 비중이 45%로 가장 컸다. 마지막으로 60세 이상인 장년층에서는 지하철 이용 비중이 44%였다.

 

수도권 지역 간 이동 패턴은 서울로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이용 비중이 6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경기와 인천 지역 도착 이동은 차량 이용 비중이 68~73%로 크게 높았다.

 

서울시는 KT와 구축한 시스템을 향후 광역버스 최적 노선 도출, 생활SOC 입지 선정, 도로·보행환경 개선, 도시재생·역세권 개발 정책 등 생활권 기반의 입체적 교통정책과 생활SOC 공급 정책 설계 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수도권 시민이 어떤 목적으로 교통수단을 선택해 이동하는지 파악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교통·주거·도시계획 전반을 정밀하게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AI·데이터 기반의 도시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