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등으로 나왔다는 궤변을 부렸다. 정 청장은 ‘진보 여권’ 후보군에 국한했을 때만 1위였고, 다른 후보와의 격차도 오차범위 내에 있었는데, 장 소장은 마치 전체 예상 후보들 중에서 1위인 것처럼 호도한 것이다.
이날 ‘노컷대련’ 코너에서 장 소장은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숫자는 얘기를 안 하는데 1등으로 나왔거든요”라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대해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당일 공표된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의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 지지율은 ‘진보·여권 후보’에 국한하여 조사한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러한 사실을 전혀 밝히지 않아 마치 국민의힘 등 야권까지 모두 포함한 전체 후보군 중 1위를 기록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어 “또 정원오 구청장의 지지율 13%는 박주민·김민석·조국·박용진 등 여타 범여권 후보들과의 격차가 오차범위(±3.1%p) 내에 있어 우열을 가릴 수 없다”며 “그런데도 ‘1등’,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반복하며, 마치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처럼 여론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가 방송심의규정 제14조(객관성)와 제16조(통계 및 여론조사 위반)를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