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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특정 종교 유착 의혹’ 국힘은 대서특필, 민주당은 감싸기… MBC의 '선택적' 보도

공언련 “2일 뉴스데스크, 이미 수개월 된 통일교 의혹은 9번째 리포트로 비중 있게 보도"
"반면 새롭게 제기된 민주당-불교 의혹은 19번째로, 더구나 지역에는 방송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이 불교 신도 3000여 명을 당원으로 가입시켜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관련해, 공영방송 MBC의 보도 태도가 비판을 사고 있다. MBC는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통일교 국민의힘 유착 의혹’은 앞선 리포트로 대서 특필했는데, 반대로 민주당-불교 유착 의혹 대폭 축소해 다뤘다는 비판이 나온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2일 <단독 : ‘추천인 박00’ 입당원서 3백 장...절반이 통일교> 리포트에서 ‘김건희 특검’이 국민의힘 경남도당을 압수수색해 통일교 산하단체 임원이 추천인으로 적힌 입당원서 3백여 장을 확보했고, 특검은 이들 중 절반가량을 통일교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제명 사유 해당...특정 종교 ‘집단 가입’ 없어”> 리포트에선 민주당이 종교단체 동원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 ‘제명 처분에 해당하는 징계 사유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제기한 특정 종교단체의 집단 가입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것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데스크에 대해 ‘편파 보도, 비중 불균형’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이미 수개월째 보도되고 있는 국민의힘 의혹은 9번째 리포트로 비중 있게 보도한 반면 새롭게 제기된 민주당 관련 의혹은 19번째 리포트에 배치했다”며 “더구나 지역에는 방송되지 않는 로컬뉴스 시간대에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이어 “특히 국민의힘의 경우 <단독 : ‘추천인 박00’ 입당원서 3백 장...절반이 통일교>라는 제목부터 리포트 내내 특검의 일방적 주장만을 소개했다”며 “반면 민주당에 대한 리포트에서는 <“제명 사유 해당...특정 종교 ‘집단 가입’ 없어”>라는 제목과 화면 좌측 상단에 [“집단 입당 없었다”] 자막을 상시 고지한 채 2분 10초 중 1분 51초를 민주당과 김경 시의원의 주장만 상세히 소개하는 불공정 편파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