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특별사면에 대해 여론을 허위 사실로 왜곡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13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조 전 대표의 사면에 대한 여론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실제로 상당수의 국민들께서 그 가족들까지 사실상 도륙되다시피 한 전 정권의 탄압에 대해서 ‘이미 충분한 대가를 치렀다’, ‘이번에 사면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피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실제로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여론이 이번 사면이 ‘매우 부적절했다’, ‘나쁘다’ 이런 쪽의 여론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물론 비판은 많이 하는 걸 듣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그것이 우리의 국정 지지율을 아주 떨어뜨릴 정도로 그렇게 나쁜 여론은 아니다.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전격시사’를 ‘객관성 결여, 프레임 왜곡’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이번 사면 발표 후 실시·공표된 천지일보-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에서 조 전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의 사면에 대해 ‘잘못한 결정’ 51.9%, ‘잘한 결정’ 38.1%로 비판 여론이 오차범위를 넘어 앞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결과가 있음에도 ‘부적절했다는 여론은 많지 않다’는 허위 사실로 관련 여론을 왜곡했다”면서 “진행자인 정창준 KBS 기자는 이 같은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KBS 1라디오 ‘전격시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과 제14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