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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이재명 피습 때 국힘이 조롱"?…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가짜뉴스 방치

지난달 20일 임경빈 출연해 "국민의힘, 이재명 피습 관련 제보 등에 허황된 제보라 일관"이라며
"상대당 후보는 당해도 된다는 인식… 극우로 빠지는 길"이라 주장
대선보도감시단 "국민의힘, 테러 비판하고 이재명 안위 걱정"

 

테러 위협 제보가 있음에도 수사의뢰를 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를 지적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을 가짜뉴스로 ‘극우’라고 비난한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지난달 20일 방송)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경빈 작가는 지난달 20일 방송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보수 거대 정당의 극우화적인 움직임 내지는 징후들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미국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저격을 당했을 때 미국 내에서 다른 대선 후보들이 트럼프 후보를 조롱하거나 비아냥거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번에 이 후보가 칼로 피습을 당했을 때도, 이번에 피습 관련된 여러 제보들이 들어올 때도, 일관적으로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걸 속된 말로 '뻥카'라든지 혹은 허황된 제보라는 식의 일관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공통적인 시각과 연대가 필요할 것 같은데 아쉬운 점”이라며 “그걸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상대 후보는 당해도 된다’라는 인식이 깔려있다면 그게 극우적인 길로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순표 진행자는 “방탄유리를 놓은 것과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게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앞뒤 맥락이 없는 말을 던지는건 안 좋다”고 답했다.

 

6.3 대선을 앞두고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대선 보도 감시단은 이날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을 ‘객관성 결여와 프레임 왜곡’으로 규정했다.

 

대선 보도 감시단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각종 테러 제보에 대한 고소·고발 내지 수사의뢰를 하지 않은 채 과도한 방탄을 하는 것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월 이 후보의 피습 당시에는 정치 테러를 비판하며 이 후보의 안전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냈다”면서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마치 이 후보를 조롱·비판했던 것처럼 왜곡해 국민의힘을 악의적으로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대선 보도 감시단은 “특히 이 과정에서 ‘보수 거대 정당의 극우화’라는 논리적 비약을 통해 국민의힘에 ‘극우’ 프레임을 씌웠으나 진행자는 해당 발언을 방치하고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선 보도 감시단은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이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8조(객관성)를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