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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뉴스데스크, 파면 결정 승복하는 ‘반탄’ 국민들마저 ‘극우’ 낙인

지난 5일 뉴스데스크 <“전한길은 날강도”… 승복·저항 갈라진 극우>란 제목으로 리포트
탄핵 반대 국민을 '극우'라 지속 비난하더니 헌재 결정에 승복하는 국민들조차 '극우'라 규정
공정언론국민연대 "프레임 왜곡, 편향적 용어 사용, 편파 보도… '공정성' 위반, 방심위 고발"

 

MBC 뉴스데스크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들을 ‘극우’로 모는가 하면, 탄핵 인용 결정에 승복한 국민들마저 ‘극우’라 단정해 비판을 사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다음날인 지난 5일, 뉴스데스크는 탄핵에 찬성했던 국민들과 반대했던 국민들의 반응을 다뤘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전한길은 날강도”… 승복·저항 갈라진 극우>란 제목으로 리포트를 내보내면서 탄핵 반대 국민들을 모두 ‘극우’로 몰았다. 뉴스데스크는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지속적으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극우’로 규정해 왔다.

 

게다가 이날 뉴스데스크는 리포트 제목에서 보듯, 헌법재판소 결정을 따르겠다는 국민들조차 ‘극우’라고 단정해버렸다. 앵커는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파면 선고 직후 불복과 승복으로 갈리고 있다”면서 “극우세력들 간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된 모습입니다”라고 말했다.

 

‘극우’나 ‘극좌’는 법질서를 무시하고 물리적 폭력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의사를 관철하려는 정치 집단을 일컫는 용어인데 공영방송이 제멋대로 많은 국민들을 폭력배로 몰아간 것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를 ‘프레임 왜곡, 편향적 용어 사용,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윤 대통령 탄핵 직전까지도 여론조사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이 대체로 절반인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화면 좌측 상단에 <‘파면’에 분열된 극우> 자막을 상시 고지하고, 앵커가 직접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 모두를 ‘극우’로 단정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어 “심지어 리포트 제목에 <승복·저항 갈라진 극우>라는 표현을 통해 탄핵에 반대했지만 파면 결정에는 승복하는 국민들조차 ‘극우’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씌웠다”고 질타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