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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 읽기] 우원식 의장, 민주당 반발에 개헌 제안 철회… "불리하면 깔아뭉개는 '이재명 세상'"

“이재명, 개헌안·국민투표 시한 공약으로 내야… 우 의장, 개헌 특위는 설치해야” (조선일보)
“야권, 우 의장에 ‘수박’ ‘개헌 수괴’ ‘긴급비상개헌령’ 등 비난 바람직하지 않아” (국민일보)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에 철회하자, 언론은 민주당과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에게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선일보는 “자신에게 불리하면 깔아뭉개는 것이 이 전 대표 세상의 모습이냐”며 반문했고, 국민일보는 "국민 다수의 열망이 민주당 및 그 지지층의 비난과 거부로 철회됐다"고 탄식했다.

 

조선일보는 10일 <사흘 만에 백기 우 의장, 이게 '이재명 세상' 모습인가>라는 사설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개헌론은 국민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었다. 여야 주요 대선 주자들도 적극 나섰고, 국민 60%가량이 찬성했다”면서도 “오로지 이 전 대표만 개헌에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을 것 같으면 나라에 필요한 일도 이렇게 내치고 깔아뭉개는 것이 ‘이재명 세상’의 모습인가. 이 전 대표도 그렇지 않다고 할 것”이라면서 “그게 본심이라면 구체적 개헌안과 국민투표 시한을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우 의장도 이렇게 물러설 것이 아니다”라며 “대선과 개헌 동시 투표는 포기하더라도 국회에 개헌 특위는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도 이날 <민주당 반발하자 사흘 만에 개헌 제안 거둬들인 국회의장>이라는 사설에서 “개헌은 우 의장뿐만 아니라 역대 국회의장단이나 사회 원로들도 그 필요성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며 “대통령이 4년 뒤 국민의 평가를 받도록 하고, 2인자인 책임총리를 국회에서 뽑는 방식 등으로 권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사설은 “(우 의장이) 단 며칠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은 민주당의 반발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친명계 의원들은 ‘국회의장 놀이 하지 말라’고 비판했고, 강성 지지층은 우 의장을 비명계 비하 표현인 ‘수박’으로 부르고 ‘개헌 수괴’ ‘긴급비상개헌령’ 등의 말로 문자폭탄을 날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 다수가 공감하는 개헌 제안이 이런 식으로 비난받고 거부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