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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 읽기] "尹대통령·이재명 대표, 헌재 판결 승복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 때 4명 사망·63명 다쳐… 승복 선언 통해 갈등·혼란 끝내야” (조선일보)
“결과에 따른 국민 저항·반발 우려… 선고 불복 조장해선 안 돼” (매일경제)
“정치권, 선동적 발언 자제해 헌정 질서 회복해야” (중앙일보)
“윤 대통령 파면 외엔 망국적 재앙” (한겨레)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4일에 선고한다고 발표하자, 대부분의 언론은 선고 전에 윤 대통령과 여당, 야당이 선고에 승복 선언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헌재의 선고로 길었던 정치적 갈등도 끝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한겨레는 윤 대통령의 파면 외에 다른 선택지에 대해 “망국적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2일 <尹·李에게 마지막으로 "승복" 선언을 요청한다>는 사설을 통해 “분명한 것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이것이 갈등과 혼란의 시작이 아니라 끝이 돼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그러려면 오늘이라도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야 모두 헌재 결정에 무조건 승복한다는 뜻을 명확히 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설은 “민주당은 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기로 했다”면서 “이렇게 속 좁고 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사람들이 국가 중책을 어떻게 맡아 왔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때도 4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며 “아무리 우리 정치인들에게 책임과 진중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해도 지금은 이를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당부했다.

 

매일경제도 이날 <尹 탄핵 4일 결론, 이젠 정쟁 접고 승복 다짐을>이라는 사설에서 “선고 결과에 따라 그동안 탄핵 찬반으로 나뉘어 대립해온 국민들의 저항과 반발이 우려된다”며 “정치권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거나 선고 불복을 조장할 생각은 추호도 가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고일이 정해지자 ‘헌재 판결에 승복하겠다’고 했는데, 국정 정상화를 위해 정치권의 승복은 필수”라며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이 선고일 지정을 환영한다면서도 대통령 파면만을 외치고 있는 점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중앙일보는 <4월 4일, 분열과 갈등의 끝이어야 한다>라는 사설을 통해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정된 다음 날의 중앙일보 사설 제목은 ‘3월 10일, 분열과 갈등의 끝이어야 한다’였다”라며 “날짜를 4월 4일로 바꿔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사설은 “헌재 선고 결과에 따라 폭발할 수 있는 갈등 포화 상태인 여론 앞에 ‘유혈사태’와 같은 선동적인 발언을 던지는 행위는 정치권이 자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모두가 헌정 질서 회복이라는 시험대 앞에 다시 섰다”고 당부했다.

 

반면, 한겨레는 <헌재 4일 탄핵 선고, 헌법에 따라 '윤석열 파면'하라>는 사설에서 “이제 전원일치 파면 선고로 헌정 위기를 끝내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는 일만 남았다”며 “‘12·3 내란’의 위헌·위법성은 너무도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재가 탄핵 인용 아닌 다른 선택을 하리라고는 상식적·논리적으로 상상할 수 없다”면서 “만에 하나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직면할 상황은 망국적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