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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욕설·생식기 언급한 안영미·김태균 라디오… 방심위 '주의' 의결

안영미, 지난해 10월 29일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욕설
김태균, 지난해 5월 22일 SBS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고환 소재로 사연 소개… 품위유지 위반
MBC "재발 시 코너 폐지도"… SBS "진행자와 충분한 소통"
방심위 "MBC·SBS, 당일 사과 방송하지 않는 등 사후 대처 미비… 쇼호스트, 욕설로 홈쇼핑사 출연 정지 되기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 31일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지난해 10월 29일 방송)와 SBS 라디오 ‘두시탈추 컬투쇼’(지난해 5월 22일 방송)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생방송 중 욕설을 했다는 지적을 받은 MBC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가졌다. MBC 측은 “진행자가 당시에 19금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고, 개인 토크쇼를 준비하는 등 피로했었다”라며 “본인이 욕설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 파악 후 다음날에 사과 조치를 했으며, 진행자에게 재발 방지에 대한 다짐을 받았다”라며 “이후 비슷한 사고가 있다면 코너를 폐지하는 방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이에 대해 “진행자가 비속어도 아닌 욕설을 한 것에 대한 방송사의 사후 조치가 미흡해 보인다”며 “내부적으로 안일하게 대처한 것 같다”고 ‘주의’ 의견을 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도 “당시 제작자들도 욕설을 들었을 텐데 당일에 사과를 하지 않았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보도가 되면서 다음날에 사과를 했으며, 홈페이지에 별도의 사과문을 게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에 유명 홈쇼핑 진행자가 같은 욕설을 해서 이슈가 된 적이 있다. 당시 홈쇼핑사의 경우엔 영구 출연정지를 할 정도로 강력한 조치를 했다”며 ‘주의’ 의견을 설명했다.

 

또한 방심위는 남성의 고환을 소재로 한 사연을 소개하며 저속한 단어를 지속적으로 발언했다고 지적을 받은 SBS 라디오 ‘두시탈추 컬투쇼’(지난해 5월 22일 방송)에 대해서도 ‘관계자 의견진술’을 진행했다.

 

관계자 의견진술에 참석한 SBS 측은 “진행자의 돌발 행동에 대해 제지하지 못했다”며 “15년간 이어진 장수 프로그램이기에 진행자와 게스트를 믿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진행자인 김태균 씨에게 유의해 달라고 말했고, 진행자와 제작진이 충분한 소통을 가졌다”며 “방송언어 가이드라인 배포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경필 방심위원은 “진행자가 우발적으로 발언한 것도 아니고, 제작자가 게시글에 올라온 글 중에 골랐다는 것에 놀랍다”며 “방송에서 다루기에 매우 부적절하고, 사과 멘트 하나 하지 않는 등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류 위원장도 “청취자 입장에서 불쾌할 수 있음에도 제작진들이 문제의식을 갖지 않은 것에 아쉽다”며 “자문특별위원회에서도 과반 이상이 문제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