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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탄핵 최종 변론 앞두고… JTBC 뉴스룸, 주말 뉴스에 野 의원만 출연

지난달 25일 尹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 뉴스룸, 22~23일 방송에 야당의원만 섭외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최후변론을 앞두고 JTBC 뉴스룸이 야당 의원 인터뷰로 도배하는 방송 편성을 해 도마에 올랐다. 주말 저녁 시간 이틀 연속으로 윤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하는 출연자만 골라 섭외하면서 반대의견을 가진 인사는 전혀 출연시키지 않았다.

 

지난달 22~23일 JTBC 뉴스룸은 윤 대통령 최종 변론 2~3일을 앞두고는 박은정·박범계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을 패널로 출연시켰다. 토요일인 22일에는 국회 탄핵소추위원인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이 나와 윤 대통령 측의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일관했다. 이 인터뷰는 9분 37초 동안 방송됐다.

 

이어 일요일인 23일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명태균 씨와 접견해 나눈 이른바 ‘황금폰’ 및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관계 등, 명 씨의 일방적 주장을 소개하는 내용을 약 6분 동안 방송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JTBC 뉴스룸을 ‘출연자 불균형’이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앞둔 민감한 시기의 주말 저녁시간대에 이틀 연속 야당 의원들만 출연시켰다”며 “전체 뉴스 시간의 4분의 1에 달하는 약 15분 30여 초 동안 윤 대통령과 여당을 비판하는 일방적 인터뷰만 연이어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그러면서 “이에 대한 윤 대통령 측 또는 여당의 반박 인터뷰는 방송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JTBC 뉴스룸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