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유감 발언만 했고, 공식 사과하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해 ‘거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위 의원은 지난 13일 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윤 대통령은‘12.3 비상계엄’에 대한 이유로 야당의 줄탄핵을 구실로 삼는다”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과 관련해서 언급하면서 윤 대통령에 대한 얘기를 했다.
위 의원은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종교 행사 중에 두 번 사과 발언, 그것도 유감 발언만 했을 뿐 공식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행안부 장관의 탄핵에 대해 “그래서 정치적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저희들이 탄핵을 한 것들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지난 24일 팩트체크 보고서를 통해 위 의원의 해당 발언에 대해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팩트체크 방법으로 포털뉴스를 통해 검증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중인 2022년 11월 4일 조계사 ‘이태원 사고 추모 위령 법회’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022년 11월 5일에도 한국교회총연합 등이 개최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 참석해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종교 행사에서 윤 대통령이 한 발언은 이날 경향신문이 보도한 <“꽃다운 청년 지켜지주 못해 미안” 윤 대통령, 이틀째 공식 사과[이태원 핼러윈 참사]>라는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윤 대통령은 2022년 11월 7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극을 마주한 유가족과 아픔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는 국민들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해당 발언은 서울신문의 <[속보] 尹대통령, 사실상 대국민 사과 “유가족·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는 기사를 통해 보도됐다.
공미연은 “이와 같이 윤 대통령은 당시 종교 행사에서 이틀 연속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며 “대통령실 공식 회의에서도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하는 등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 의원의 ‘유감 발언만 했고 공식사과하지 않았다’는 발언은 야당의 이 전 행안부 장관 탄핵을 합리화한 것으로,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