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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노상원 수첩서 계엄 계획 일체 확인”… MBC 뉴스데스크 황당 보도 [공언련 모니터링]

지난 4일 국과수, 경찰이 노상원 전 사령관 거처에서 확보한 수첩에 대해 '감정 불능' 판정
그런데 뉴스데스크는 '노상원 수첩'에서 요인 체포 등 계획을 "확인했다" "수첩은 말한다" 보도

 

12.3 비상계엄 후 한때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비선으로 지목됐던 인물이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다. 노 전 사령관의 것이라고 ‘추정되는’ 수첩이 나와 관심을 끌었는데, MBC 뉴스데스크는 이 수첩에서 “비상계엄 계획 일체를 확인했다”는 황당한 보도를 했다. 게다가 이 보도는, 문제의 수첩에 적힌 글씨가 노 전 사령관의 필체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판단이 나온 뒤였다.

 

지난 13일 뉴스데스크는 <노상원① "문재인·유시민·이준석 수거"‥판사·종교인·연예인까지 노렸다 등>(이해선 기자) 리포트를 냈다. 뉴스데스크는 이를 당일 톱블록으로 내보내고, 앵커가 “MBC가 12.3 내란의 실행계획을 물밑에서 주도한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담긴 비상계엄 실행 계획 일체를 확인했습니다”라며 연속 3건의 리포트로 해당 수첩에 담긴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자의적 해석, 프레임 왜곡,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해당 수첩에 적힌 내용이 구체적 계획인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적은 것인지, 특히 김용현 장관이나 주요 사령관 등과 논의한 내용인지 여부도 전혀 규명되지 않았다”며 “검찰 역시 해당 내용을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음에도, 노상원 전 사령관을 ‘내란의 실행계획을 물밑에서 주도한 비선’이라거나 수첩 내용을 ‘비상계엄 실행 계획 일체’라고 단정한 채 ‘확인됐습니다’, ‘발견됐습니다’라고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또 ”’수첩은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운운하는 등, 해당 수첩 내용이 비상계엄의 실제적·구체적 실행 계획인 것처럼 단정하는 악의적 편파 보도를 했다”며 “더구나 MBC의 해당 아이템들은 국과수가 이미 노상원의 필체인지 사실 확인이 불가하다는 보도가 나온 뒤였다”고 질타했다. 실제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의 거처에서 확보한 60∼70쪽 분량의 수첩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필적 감정을 의뢰했는데, 지난 4일 국과수가 '감정 불능'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과 제14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