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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쓸범잡2', '밀양 성폭행'과 무관한 학생을 가해자로… 방심위 '주의' 의결

2022년 2월 6일 '알쓸범잡2' 밀양 성폭행 사건 다뤄… 가해자와 무관한 학생 사진 노출
tvN "YTN 뉴스 영상 구매 후 인용… 검증 거치지 못해 피해 발생해 죄송"
류희림 "오보 통해 고통받은 피해자에 2차 피해… 검색 한 번이면 피해 막았을 것"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2’(이하 알쓸범잡2, 2022년 2월 6일 방송)에 대해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2004년에 발생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다루다 사건과 무관한 학생의 사진을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한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됐다. 방송에 사용된 영상은 YTN의 보도를 구매 후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심위는 1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알쓸범잡2’에 대한 ‘관계자 의견진술’을 가졌지만, tvN 측은 출석하지 않고 서면 진술서로 대신했다. tvN 측은 “공신력 있는 보도전문채널의 자료라 의심없이 사용했다"라며 "프로그램 특성상 검증을 거쳤어야 했는데 오보 영상을 사용한 점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오보 영상을 어떻게 구매했고, 사용 절차와 데스크 등을 확인하려 했다”며 “오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제대로 된 사과를 했는지, 관계자에 대한 조치는 있었는지 등 물어보고 싶었지만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안에 대해 무겁게 바라보고 있는데 출석도 하지 않고, 절차를 확인할 수 있는 서면 진술도 아니다”라며 ‘주의’ 의견에 대해 설명했다.

 

강경필 방심위원도 “진술서엔 YTN 뉴스 영상을 공유하며 사용했다는 내용 밖에 없다”며 “사용한 영상은 그 당시 가해자가 아니라고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방송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방송사의 뉴스 영상을 받아 사용했다는 걸로는 책임을 넘어가기엔 어렵다”며 ‘주의’ 의견에 동의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도 “해당 사건이 일어난지 20년이 지났음에도 오보를 통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피해자”라며 “검색 한 번이면 피해를 막을 수 있었을텐데 이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