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영방송 MBC 뉴스데스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들을 싸잡아 ‘극우’라 단정 보도해 문제가 되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소추 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탄핵 반대 응답자가 전체의 4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도, 이들을 모두 ‘극우’라 매도한 것이다.
지난 5일 뉴스데스크는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이 적극적으로 극우 단체의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화면 좌측 상단에 [‘극우 집회 출근’ 의장님] 자막을 상시 고지했다. 또 “(앵커)매주 출근 도장 찍듯 극우 집회에 참석하면서 의장 자격 논란이 불거졌는데요”라며 “(기자)손 의장은 탄핵 반대는 자신의 철학이라며 극우단체 집회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자의적 해석, 프레임 왜곡, 편파 보도’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의견이 대체로 40% 내외인 상황”이라며 “창원 지역 우파 시민단체들의 탄핵 반대 집회를 ‘극우 집회’라고 반복해 단정함으로써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 모두에게 ‘극우’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씌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과 제14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