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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尹대통령 변호인이 폭력 시위 부추겼다"?… MBC 뉴스데스크 편집조작 방송

지난달 21일 MBC '뉴스데스크' "윤 대통령 변호인이 시위대에 서부지법 폭력 선동"
배인철 변호사, 지난달 18일 오전 2시에 서부지법 집회 참석해 집회 참석자 격려
윤 대통령 변호인단 "배인철, 지난달 19일 오전 3시에 한 발언 아냐… 편집조작 방송"
공미연 "MBC, 시간상 맞지 않지 않은 주장… 변호인단 주장에 반박 못 해"

 

MBC ‘뉴스데스크’(지난달 21일 방송)가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 폭력을 선동했다"라고 보도한 것은 편집조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중 한 명이 시위대를 격려한 것은 맞지만, 그것은 서부지법 사태로부터 하루 전에 있었던 일이다.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1일 <대통령 변호인 맞나‥집회 참석해 시위대 선동>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인 배인철 변호사가 서부지법 불법 폭력 점거 등을 선동했다고 보도했다. 

 

조현용 뉴스데스크 앵커는 “사상 초유의 폭동에 앞서,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했던 발언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폭동을 선동한 것 아닌지 확인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성 MBC 기자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앞두고, 마스크를 쓴 남성이 시위대 앞에 섰다”며 이 인물이 배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김 기자는 “이미 곳곳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이 탄 차량까지 덮친 시위대에게 ‘대통령이 여러분을 보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시위를 부추긴다”며 “이후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시위대는 폭도로 돌변해 법원에 난입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지난 10일 팩트체크 보고서를 통해 이 주장은 편집조작 방송으로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팩트체크 방법으로 포털뉴스 및 대통령 변호인단 입장문 확인을 통해 검증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공수처 차량을 포위하고 파손한 시각은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지난달 18일 오후 8시 무렵으로, 이는 노컷뉴스 등을 통해 보도됐다.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난달 22일 입장문을 통해 “배 변호사의 발언은 서부지법에 집회 군중들이 들어갔던 19일 03:00경의 발언이 아니라, 전날인 18일 02:00경의 발언”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을 선동하였다는 식의 논지는 명백히 악의적인 조작편집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전했다.

 

공미연은 “대통령 변호인단이 뉴스데스크의 ‘조작편집’을 주장하는 입장문을 냈음에도 MBC가 아무런 반박도 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입장문과 같이 조직편집으로 판단된다”고 결론 내렸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