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6~7일(2월 1주차)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2.8%, 민주당은 40.8%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3.4%), 개혁신당(2.4%), 진보당(1.0%) 순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8.1%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1월 4주차)보다는 2.6%p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도 0.9%p 내려갔다. 양당 간 지지율 격차는 2.0p%로 오차범위 안에 있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65.0%, 부산·울산·경남 50.2%, 강원 49.1%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민주당은 제주 68.5%, 광주·전라 60.5% 등에서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국민의힘이 4050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민주당에 앞섰다. 세부적으로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60.0%, 18~29세 48.8%, 60대 48.1%, 30대 42.0%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40대 59.0%, 50대 50.2% 등에서 국민의힘에 앞섰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전체의 49.2%가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선호했다.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45.2%이며, 5.6%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범보수 진영 인물 중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5.1%를, 범진보 진영 인물 중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0.8%를 기록했다.
보수 진영은 김 장관에 이어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11.1%, 오세훈 서울시장 10.3%, 홍준표 대구시장 7.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7.4%, 안철수 의원 5.1%, 이준석 의원 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인물은 4.1%, 없음은 22.4%였고, 잘 모르겠다는 2.9%였다.
범진보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7.7%, 김부겸 전 국무총리 6.5%, 이낙연 전 총리 6%, 김경수 전 경남지사 4.5%, 우원식 국회의장 3.5%, 김영록 전남지사 0.8%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2.1%, 없음은 21%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6.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189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했고 8.4%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