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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폭주, 역풍 가시화… 정권 ‘연장론’이 ‘교체론’ 오차 내 추월 [리얼미터]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 1월3주차 조사… 정권연장론 48.6%, 정권교체론 46.2%
리얼미터 “지난해 12월 넷째 주 조사선 ‘정권교체론’이 ‘정권연장론’보다 2배가량 우세"
"한 달 만에 ‘정권연장 대 정권교체’ 프레임이 팽팽"… 정당지지율은 국힘이 오차 밖 우위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탄핵 소추 의결 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계속 오르는 추세인 가운데, 이번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조사가 나왔다. 게다가 집권 여당에 의한 ‘정권 연장’ 찬성이 야당에 의한 ‘정권 교체’보다 오차 범위 안이지만 더 우위에 있었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1월 3주차)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46.5%, 민주당은 39%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7.5%p 앞선 것인데, 이는 오차 범위(±3.1%p) 밖이다. 이어 조국혁신당(4.2%), 개혁신당(1.9%), 진보당(0.7%) 순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6.6%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건 6개월 여만이다. 리얼미터는 “양당 지지도 차이는 지난해 7월 셋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 지지율은 5주 연속 상승했고, 40% 중반대 회복은 약 11개월만”이라며 “민주당 지지율은 지속해서 하락해 약 5개월 만에 40% 선이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또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론'이 48.6%, '정권 교체론'이 46.2%로 나타났다. 비록 오차 범위 안이지만, 임기 중반을 넘어선 정권을 연장하는 데 찬성하는 응답이 50%에 육박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리얼미터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조사에서는 ‘야권 정권교체론’이 ‘여당 정권 연장론’보다 거의 2배가량 우세한 결과를 보였으나 이후 두 의견 간 격차는 매주 좁혀졌고, 한 달 만에 ‘정권연장 대 정권교체’ 프레임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광주·전라(27.4%, 9.5%p↑), 대구·경북(59.6%, 8.6%p↑), 인천·경기(48.7%, 7.7%p↑), 서울(47.7%, 5.8%p↑), 부산·울산·경남(48.3%, 1.8%p↑)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인천·경기(36.4%, 6.9%p↓), 광주·전라(54.6%, 6.3%p↓), 대구·경북(25.4%, 5.1%p↓), 부산·울산·경남(34.4%, 4.7%p↓), 서울(40%, 2.2%p↓) 등에서 하락했고, 대전·세종·충청(49.3%, 14.9%p↑)에선 급등했다.

 

연령별로는 국민의힘의 경우 40대(36.3% 11.8%p↑), 50대(39.1%, 8.3%p↑), 30대(46.4%, 7.9%p↑), 60대(56.1%, 6.8%p↑), 20대(46.6%, 3.6%p↑)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70세 이상(57.2%, 6%p↓)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20대(41.3%, 9.6%p↑), 70세 이상(27%, 2.6%p↑) 등의 연령대에는 올랐으나, 30대(37.1%, 9.8%p↓), 60대(29.3%, 7.6%p↓), 40대(51.9%, 6.5%p↓), 50대(45.1%, 5.4%p↓) 등에서 내려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2877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004명이 응답을 완료했고 7.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