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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공언련 모니터링] MBC 뉴스데스크, "명태균에 여론조사 맡긴 적 없다" 尹대통령 발언 왜곡

명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윤 대통령 부부에 보고한 걸 尹대통령이 거짓말 했다고 호도
명태균이 여론조사 결과 들고 여러 후보 캠프 찾아간 건 다 알려진 사실
명씨가 여론조사 결과를 尹부부에 알려준 것과 尹대통령이 여론조사를 맡겼나 여부는 별개의 일

 

MBC 뉴스데스크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관계에 대해 악의적 왜곡 보도를 냈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명씨가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윤 대통령 측에 전달한 걸 두고 윤 대통령이 거짓말을 했다고 단정해 보도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뉴스데스크는 <검찰 수사보고서에 "尹, 명태균 비공표 여론조사 받았다">란 제목으로 리포트를 냈다. 방송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대선 경선 기간 명씨로부터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사실을 입증하는 검찰 수사보고서가 공개됐다”면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국민 담화로까지 부인했던 의혹이 결국 사실이었다는 게 또 들통난 겁니다”라는 앵커 멘트를 내보냈다.

 

이어진 리포트에서는 지난해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저는 명태균 씨한테 무슨 여론조사를 해 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검찰 수사보고서와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명 씨한테 비공표 여론조사도 여러 차례 받아놓고, 해달라고 한 적 없다고 거짓말한 셈입니다”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명씨가 지난 대선 당시 여론조사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고, 그가 여러 선거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후보자 캠프를 찾은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일이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일을 맡긴 적이 없다고 말한 것뿐이다. 명씨가 윤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들고 캠프를 찾은 것은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이날 뉴스데스크를 ‘자의적 해석, 프레임 왜곡, 객관성 결여’라고 규정했다.

 

공언련은 “검찰 수사보고서 및 공개된 대화 내용들은 모두 ‘비공표 또는 공표 예정’ 여론조사 결과를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사전에 미리 전달했을 뿐,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고 먼저 요구했다는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중 ‘저는 명태균 씨한테 무슨 여론조사를 해 달라는 이야기를 한 적은 없습니다’라는 발언이 허위라는 게 전혀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뉴스데스크는 ‘대국민 담화로까지 부인했던 의혹이 결국 사실이었다는 게 또 들통난 겁니다’, ‘해달라고 한 적 없다고 거짓말한 셈입니다’라고 왜곡해 윤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거짓말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씌웠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가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과 제14조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