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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공언련 모니터링] MBC '뉴스데스크', 탄핵 반대 집회 규모 더 컸음에도 찬성 집회만 보도

MBC '뉴스데스크' 지난달 21일 방송, 탄핵 찬성 집회 2만 5천여 명에 2분 이상 보도… 반대 집회 3만 6천여 명 참석에도 단 10초 방송
지난달 25일 방송, 탄핵 찬성 집회에 "성소수자·비정규직·장애인 등 반혐오·반차별 연대 공간"이라 소개
반면 같은날 반대 집회 5천여 명 규모로 찬성 집회 1천2백여 명보다 규모가 큼에도 언급하지 않아
공언련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양적 균형 지키지 않아… 방심위 규정 위반"

 

MBC ‘뉴스데스크’(지난달 21일, 25일 방송)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에 대해 불균형적으로 보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1일 방송에서 <”버티는 대통령 화난다” 광화문 응원봉 물결>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기각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탄핵 찬성 집회는 경찰 추산 2만 5000여 명이 참석했고, 탄핵 반대 집회는 3만 6000여 명이 모였다. 뉴스데스크는 해당 리포트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반복해서 보여주며 2분여 동안 보도했지만 규모가 더 컸던 탄핵 반대 집회는 약 10초 정도 방송했다.

 

또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25일 방송 <수사도 탄핵도 교착?‥참지 못한 시민들 '거리로'>라는 리포트를 통해 윤 대통령 퇴진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규탄하는 집회 참가자 5명을 인터뷰했다. 이지은 기자는 해당 리포트에서 “탄핵 촉구 집회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고리로 성소수자부터 비정규직과 장애인, 농민까지 모두가 반혐오, 반차별로 연대하는 공간으로도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날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이날 탄핵 찬성 집회에 대한 경찰 추산 참가 인원은 안국역 집회가 800여 명, 명당성당 인근 집회가 400여 명이었다. 같은날 탄핵 반대 집회는 용산 집회가 1000여 명, 세종대로 집회가 4000여 명으로 규모가 더 컸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은 해당 방송에 대해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양적 균형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공언련은 MBC ‘뉴스데스크’ 해당 방송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했다고 판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