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7℃
  • 흐림강릉 2.4℃
  • 맑음서울 3.7℃
  • 맑음대전 2.6℃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7.0℃
  • 맑음광주 5.6℃
  • 맑음부산 8.5℃
  • 맑음고창 4.2℃
  • 구름조금제주 9.4℃
  • 맑음강화 1.6℃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1.2℃
  • 맑음강진군 4.8℃
  • 구름조금경주시 6.7℃
  • 맑음거제 4.5℃
기상청 제공

"지금보다 더 큰 혼란 딛고 자유국가 수립 성공… 이승만 정신이 해법이다"

최원목 교수 "대한민국 미래 위해 일관성 있는 목표·소통과 여론 정치·지도자의 비전과 신념 등 필요"
이수석 교수 "1940년대 이념·진영 논리에 따른 좌우 대립 오늘날과 같아…이를 타개한 이승만 연구 필요"

 

진영 간 사회 갈등이 심화되는 오늘날, 이승만 전 대통령의 건국정신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수석 국민대 교수는 “국민적 통합과 기반을 구축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금보다 훨씬 정치사회적으로 혼란스러웠던 현실을 극복하고 끝내 자유민주국가 수립에 성공한 이승만 건국 대통령을 현대적 관점으로 읽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사)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건국정신과미래학회 창립총립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좌장은 제성호 중앙대 교수가 맡았고, 김용직 성신여대 교수와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가 발제를 했다. 또한 박태우 한국자유총연맹 자유통일연구원장과 이수석 국민대 교수가 토론자도 참여했다.

 

'건국정신과 미래학회' 초대 학회장이 된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는 ‘건국정신과 대한민국의 미래: 한·미관계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최 교수는 “트럼프의 대통령 재선은 대외정책에서 미국 본토와 일본의 방어를 핵심 가치로 삼을 것”이라며 “그 외 나머지 사안들은 공산주의와 타협하거나 유화적 조치의 반대급부로서의 가치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는 한국의 보호가 미국의 절대적 목표가 아님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불안정한 사회적 혼란에 대해 “지도자의 비전과 신념(Vision), 일관성 있는 목표(Consistency), 국가이익 우선(Interest), 수단 개념의 친미(Means), 소통과 여론 정치(Opinions) 등 5가지 요소가 한미관계를 대하는 이승만의 건국 정신의 요체”라며 “지금 또 다른 건국이 필요한 시기에 이런 'VCIMO'를 대한민국의 미래는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우선 우리의 비전이 명확히 수립돼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선진국가를 건설하고 유지해 나가는 비전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전략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트럼프 체제 하에서 한국의 가치는 과연 얼마이고 이와 맞바꿀 수 있는 다른 이익은 무엇인지 우리 스스로 계산해야 한다”며 “철저한 자국이익주의와 상호주의가 한미관계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인식 하에서 대한민국의 대미정책의 방향도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또한 “이념주의자들에 의해 주류화되고 있는 민족주의와 반미노선을 근본적으로 견제하여 균형된 이념 체계하에서 실리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냥 '자유'가 아닌 '포용적 자유' 가치를 수립해야 한다. 자율, 책임, 협력정신을 바탕으로 단순한 경제발전을 넘은 포용적 자유를 위한 문제해결을 추구하는 발전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수석 국민대 교수는 “1940년대 이념, 진영 논리에 따른 좌우익의 대립이 심해진 상황만큼이나 오늘날 건국과 이승만 전 대통령을 둘러싼 보수·진보의 이념 갈등 양상은 격화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국민적 통합과 대한민국의 기반을 구축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시대의 거인이었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적 시기마다 훌륭한 선택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무엇보다 미국과의 긴밀한 외교가 대한민국의 건국과 유지,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정확히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