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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공언련 모니터링] "우크라에 참관단 파견이 '다른 속셈'"?… "MBC 뉴스데스크의 프레임 왜곡"

김용현 장관의 "이라크전에도 참관단 파견" 발언은 쏙 뺀 채 야당 주장만 리포트
심지어 앵커는 "정부의 속셈" 운운하며 참관단 파견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며 파당성 노골화

 

북한군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 우리 정부가 참관단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려는 것에 대해 야권은 ‘전쟁 책동’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공영방송 MBC가 이같은 야권의 일방적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쓰고 있어 비판이 제기된다. 

 

공영언론과 지상파 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공언련은 지난달 30일 MBC 뉴스데스크가 정부의 조치를 “속셈”이라고 표현하는 등 편파 진행을 해 방송심의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대통령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인력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하면서 “이들의 활동으로는 북한군의 심리적 동요와 이탈 문제 등 전쟁터의 상황을 우크라이나와 협의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분석팀을 파견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남북 대리전을 자청하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라고 리포트 했다.

 

그런데 뉴스데스크는, 당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밝혔듯 이러한 ‘참관단’은 우리 군이 그간 이라크전을 비롯해 각종 전쟁에 계속 파견해왔고, 그 목적은 새롭고 다양한 무기 체계들과 현대전에 맞는 전술들을 수집해 국가안보에 활용하기 위한 것인데 이런 내용은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또 ‘전쟁 파견단’이 마치 이전까지 전혀 없었던 것처럼 왜곡하는 민주당의 주장을 리포트 절반에 걸쳐 집중 보도했다. 게다가 정부가 위험한 결정을 하려 하는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고, 특히 뉴스 클로징 멘트에서도 조현용 앵커가 “설마 국가안보가 아니라 다른 속셈 때문에 우리 젊은이들을 전쟁터에 보내려는 것 아니냐는, 그런 의심은 하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만”이라고 했다. 공영방송 앵커가 정부를 향해 “속셈” 운운하며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을 선동하는 편파 진행을 한 것이다.

 

공언련은 뉴스데스크가 ‘프레임 왜곡, 편향적 용어 사용, 편파 진행’를 저질렀다고 지적하며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