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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공언련 모니터링] "MBC 뉴스데스크, 명태균 전언 전달 수준의 강혜경 주장 기정사실화"

공정언론국민연대 “21일 뉴스데스크, 강씨 주장으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단정적 보도"
"강씨는 선관위에 의해 고발된 피의자 신분… 발언의 진위 확인하려는 최소한의 검증도 없어"

 

MBC <뉴스데스크>가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쓰기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강씨가 명태균 씨의 말을 ‘전언’으로 옮겨 전달하는 것인데도 이를 기정사실화하듯 보도했다는 것이다.

 

공영언론과 지상파방송의 편파·왜곡 보도에 대해 감시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뉴스데스크 21일 방송이 이같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날 방송이 프레임 왜곡이자 편파 보도로, 방송심의규정 제9조(공정성)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뉴스데스크는 이날 <작심 증언 쏟아낸 강혜경‥"김영선 공천, 김건희 여사가 줬다"> 등 톱 뉴스부터 연속 5건의 리포트로 강씨 주장 관련 내용을 내보냈다. 강씨의 국정감사 증언과 명태균씨 논란, 이어 국회 법사위에서 야당 주도로 발부된 김건희 여사 동행명령장 전달 무산 소식 등이었다.

 

공언련은 “강씨의 주장은 명태균씨의 말을 ‘전언’으로 옮긴 것에 불과한데도 강씨의 주장을 들어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기정 사실화 하듯 뉴스데스크가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며 “특히 ‘김 여사와 명태균 씨가 영적 대화를 많이 나눴다’는 주장도 여과없이 보도함으로써 그동안 좌파 진영이 김 여사에게 씌워왔던 ‘무속’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했다”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이어 “강씨는 현재 선관위에 의해 고발된 피의자 신분이어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려는 목적의 증언일 수도 있다”며 “그런데 방송은 강씨 발언의 진위를 확인하려는 최소한의 검증 노력을 찾아 보기 어려웠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또 국회 법사위에서 야당 주도로 발부된 김건희 여사 동행명령장 전달 무산 소식 역시 상당수 매체가 ‘망신 주기’라는 여당의 비판을 함께 다뤘으나 뉴스데스크는 이를 누락했다”며 “반면 ‘고의성이 다분한 불출석’으로 규정하고 ‘불출석하면 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겠다’는 민주당과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일방 주장만 전달했다”고 질타했다.

 

공언련은 이에 따라 이날 방송을 방송심의위원회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