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15일, 18일 방송)이 진행자를 신장식 변호사(현 조국혁신당 의원)에서 권순표 기자로 바꾼 뒤에도 허위 사실 보도와 여론 왜곡을 지속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언론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는 지난 22일 발표한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이 방송이 검찰의 김건희 여사 불기소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 씨 수사의 형평성을 악의적으로 대비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한 방송에 대해 “공직선거법상 공표 금지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다”고 지적했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은 지난 18일 방송에서 권 기자가 김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김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 10만원을 쓴 것에 압수수색을 120여 차례 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김 여사가) 주가조작 의혹에서 얻은 수익이 약 20억원인데, 어떤 비교에서 과연 공정할 만한 의지가 있느냐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공언련은 “야당이 주장하는 ‘검찰 압수수색 120여 회’는 2018~2019년에 김 씨가 경기도청 공무원을 시켜 최소 수천만 원대 이상의 개인 음식값을 사적 유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실시된 것”이라며 “해당 경기도 법인카드 사용 건은 ‘법인카드 사적 유용’과는 다른 2021년 8월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지칭한다”고 반박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출연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해 “승패를 오늘 예단할 수는 없으나, 표가 그 이전에 비해서 많이 나올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부산은 지금 여론조사 상으로는 승리의 경우도 상당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공언련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따르면, 야권후보 단일화 이후 공표된 2건의 여론조사(여론조사꽃·에브리리서치)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 있다”며 “단일화 이전 가장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KSOI)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언련은 “설령 여심위에 등록되지 않은 민주당 자체 또는 기타 비공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결과가 있었다고 해도, 이는 공직선거법상 공표 금지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허위사실로 금정구 지역의 여론을 왜곡해 야권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했다”고 덧붙였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