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는 지적을 받은 KBS ‘주진우 라이브’(지난해 5월 29일, 31일 방송)에 '권고'를 의결했다. 또한 지역인재 채용과 관련한 보도에서 사용된 수치들이 왜곡 또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오보라는 지적을 받은 KBS춘천 ‘KBS 뉴스 7 강원’(7월 1일 방송)에 대해서도 ‘권고’를 의결했다.
KBS ‘주진우 라이브’(지난해 5월 29일, 31일 방송)는 지난해 5월 29일 방송에서 2017년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 문양의 자위함기를 게양한 채 입항한 사실이 있음에도, 진행자인 주진우 기자가 “지난 정권에서는 욱일기를 게양한 함정이 입항한 적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해 5월 31일 방송에서는 주 기자가 “캡사이신은 빨간 염료로 불법 시위자를 검거할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욱일기 게양 함정이 문재인 정부에도 입항한 사실을 당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도 언급을 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면 정정보도나 사과방송을 해야 하지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같은 해 11월 프로그램이 폐지해 중징계를 내리기엔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고 ‘권고’ 의견을 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도 “진행자와 출연자가 팩트를 모르는 상태에서 대담을 하는 것은 시사 프로그램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 측은 이에 대해 “방송 다음 날인 지난해 5월 30일 조선일보에서 일본 군함이 욱일기를 달고 입항했다는 것을 단독보도로 냈다”며 “당시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욱일기 게양 함정이 입항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한 캡사이신 빨간 염료를 불법 시위자에 뿌린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진행자와 출연자가 예상치 못한 내용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KBS 측은 “가장 강력한 재발방지 조치로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했다”며 “민원량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에 재발방지를 확실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BS춘천 ‘KBS 뉴스 7 강원’(7월 1일 방송)의 지역인재 채용 관련한 보도 후 해당 공공기관이 보도자료 보냈음에도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김 위원은 “지역방송사 입장에서 지역인재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말을 하면서 채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보도”라며 “악의적인 오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경필 방심위원은 “지난 5월에는 원주 혁신도시가 지역인재 채용이 약 50%로 두 번째로 높다고 보도했다”면서 “지난 7월 방송에서 지역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이 5%라고 도보하며 혼란이 초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수가 몇 명이고, 자수가 몇 명인지 확인을 했으면 자료가 맞는지 아니면 틀린지에 대한 혼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위원장도 “후속보도로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50%에서 5%라고 보도를 한다면, 그 경위를 설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KBS춘천 측은 “자료 해석의 차이일 뿐 오보로 보고 있지 않다”며 “혁신도시들이 지방 도시와 상생 등 지역인재 채용에 맹점이 있는 부분을 지적한 보도”라고 해명했다. 그는 “공공기관들은 의무채용 비율이 있지만, 정해진 채용 인원수 없기에 지역인재 비율을 맞추기 위해 전체 채용자 수를 줄여 지역인재를 적게 채용해도 비율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