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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北 열병식 미화한 MBC, 국군의 날 시가행진 비판만… 공언련 "조선중앙방송인가"

뉴스데스크, 시가행진 관련한 리포트 3건 연속 보도…긍정적인 측면 없어
뉴스데스크 ‘군사시절 잔재’, ‘예산 낭비’, ‘북한 반발’ 등 비판… 과거 북한 열병식엔 ‘밤축제로 꾸민 열병식’ 등으로 미화
사관생도 동원에 개강 늦추며 수업일수 채운다며 일반화…실제론 공사·간호사관만 개강 일주일 늦어져

 

공정언론시민연대(공언련, 상임운영위원장 이재윤)가,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 없이 부정적 프레임을 씌우며 편파보도를 했다고 지적하며 MBC ‘뉴스데스크’(1일 방송)에 대해 “조선중앙방송인가”라고 반문했다. 

 

공언련은 언론 모니터링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주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 공언련이 지난 8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뉴스데스크는 시가행진에 대한 리포트를 3건 연속 보도하면서 ‘군사시절 잔재’, ‘예산 낭비’, ‘북한 반발’, ‘사관생도 동원’ 등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해당 리포트는 <전두환’ 이후 첫 2년 연속 행진‥’북 종말’ 언급> <”좌시 않을 것” 즉각 반응한 북‥ICBM 발사하나> <3주간 동원된 사관생도들‥수업 일수 못 채우나> 등으로 긍정적인 내용은 없었다.

 

공언련은 이에 대해 “뉴스데스크는 2020년 북한 열병식 보도 때는 [밤축제로 꾸민 열병식]이라고 미화했었고,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 사진과 함께 [“남녘 동포와 손 맞잡길”]이란 자막을 방송했다”며 “이후에도 [“열병식 성대하게 거행”(2021년)], [역대 최대 규모(2022년)], [대대적 열병식...북·중·러 연대 과시?(2023년)] 등 긍정적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날 뉴스데스크에 대해 “북한의 반발과 야당 의원 및 음성변조된 사관생도 학부모의 원색적 비판 등이 포함된 3건의 리포트를 통해 부정적 측면들만 집중적으로 부각시켰다”며 “열병식은 군대의 사기를 높이고 국민의 지지와 국가 자부심을 고양하며 군사력을 과시해 전쟁 억지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관련 여론을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사관생도의 학교 수업에 대해 “공사와 간호사관학교만 내년 1학기 개강을 1주일 늦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사관학교가 개강을 늦추는 것처럼 일반화하고, 또 다른 사관학교들 역시 보충수업을 통해 수업 결손을 모두 메울 수 있음에도, 사관생도들이 시가행진 동원으로 인해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는 허위 프레임을 씌웠다”고 설명했다.

 

뉴스데스크는 <3주간 동원된 사관생도들‥수업 일수 못 채우나> 리포트에서 앵커를 통해 “수업일수를 못 채워 내년 개강을 늦춰야 한다고 한다”며 “군인이자 학생인 생도들이 학업에서 배제된 채, 보여주기식 행사에 한 달 가까이 동원되는 게 맞는 걸까”라고 보도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