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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1분간 방송사고에도 사과·정정 없던 MBC '2시 뉴스외전'… 방심위, '주의'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여론조사 필수고지 항목 누락·오차 범위 내에도 "오차 밖 차이"…방심위, '권고'
KBS '일요진단 라이브'서 성일종 의원 "IAEA,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보고서 발표" 허위 사실 언급…'권고'
KBS '주진우 라이브'도 여론조사 필수고지 항목 누락·사실과 다른 내용 방송으로 '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앵커의 뉴스 소개와 맞지 않는 화면을 약 1분여 동안 방송했음에도 사과 및 정정 방송을 하지 않은 MBC ‘2시 뉴스외전’(지난해 6월 8일 방송)에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1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며 MBC ‘2시 뉴스외전’에 대한 심의를 의결했다. 김정수 방심위원은 해방 방송사고 후 MBC의 조치에 대해 “가벼운 경고나 주의 등 제작진에 대한 인사 조치는 있어야 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전혀 없다면 제작진이 무엇을 가지고 각성할지 걱정”이라고 ‘주의’ 의견을 냈다. 강결필 방심위원도 “사고 정도에 비해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고 꼬집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홈페이지에서 수정 조치를 했을 때에도 사과 멘트가 없었다”며 “방송사고가 났으면 즉각 시청자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했다. 단순한 방송사고라 할지라도 방송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견 진술에 참여한 MBC 측은 “당시 제작진은 방송사고가 시스템적인 오류로 보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다가 사과 멘트를 못했다”며 “10년에 한 번 나오는 휴먼에러로 작지 않은 사고지만 인사 문제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사과 멘트를 하지 못한 것은 제작진의 뼈아픈 잘못”이라고 인정했다.

 

MBC 측에 따르면, 당시 방송사고는 단신 5개를 전하는 과정에서 앵커가 잘못된 순서로 단신을 소개했고, 제작진은 앵커가 소개하는 단신에 맞추려고 화면을 전환했다. 하지만 앵커는 잘못된 순서인지 모르고, 화면이 바뀌자 다른 단신을 언급하며 방송사고 시간이 길어졌다.

 

방심위는 또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지난해 5월 5일·11일·19일·22일)에 대해 ‘권고’를 의결했다. 해당 방송은 여론조사 필수고지 항목 누락 및 여론조사 결과 오차 범위 내에 있음에도 “오차 범위 바깥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기고 있다”고 보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한 참여연대의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일반 여론조사 결과인 것처럼 언급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방심위는 이외에도 KBS '일요진단 라이브'(지난해 5월 21일 방송)와 KBS '주진우 라이브'(지난해 7월 4일·6일·17일 방송)에 대해서도 ‘권고’를 의결했다. ‘일요진단 라이브’는 출연자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에 대해 검증하고 보고서를 발표한 것처럼 오인케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관련 여론조사 필수고지 항목 누락을 누락했으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했다고 지적받은 KBS '주진우 라이브'에 대해 김 위원은 “제재를 받음에도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