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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로 '방문진 MBC 감독 소홀' 드러나… 권태선 책임져야"

MBC제3노조 "MBC, 방문진 협의·승인 없이 수백억 투자 손실…방문진, 조치 없어"
"방통위, 지난해 8월 MBC 관리·감독 등 의무 소홀로 권태선 해임…고등법원, 권태선 해임처분 집행정지 인용"
"감사원, 방통위의 권태선 해임 이유와 비슷한 감사 결과 발표…방통위, 해당 자료 각 법원에 제출해야"

 

감사원이 방송문화진흥위원회(방문진)가 MBC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방만 경영을 내버려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의결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은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등 이사진에 대해 “방만 경영 방치에 책임져야 한다”며 “법원은 이를 반영해 조속히 판결하라”고 촉구했다.

 

MBC제3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감사원에 따르면, MBC와 MBC의 자회사가 중요 자산을 취득하거나 중장기 투자계획을 사전에 방문진과 협의를 하거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도 절자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방문진은 사후에 이를 알았음에도 경영진이나 투자 책임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감사원 감사 결과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8월 방문진을 검사한 결과와 상당 부분 겹치며, 방통위의 권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의 해임 사유에도 들어가 있는 내용”이라며 “당시 서울고등법원 8-1부는 권 이사장의 해임 효력을 정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해당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은 당장 해임되어야 할 권태선 이사진이 임기를 마치고도 권한을 이어가며, 방만 경영을 방치한 결과를 낳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최근 서울행정법원 제12부 강재원 판사가 새 방문진 이사 6인 임명을 효력 정지한 것에 대해 “권태선 등 구 이사들의 방만 경영 방치 책임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이 하루빨리 감사 결과를 방통위에 제출하고, 방통위는 각 법원에 이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구 이사진의 무능함과 정치적 편향성, 그리고 감사방해 행위에 대해 법원이 명확히 인식하도록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달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감사 결과 보고서를 의결하고, 다음 주 중에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문제가 된 MBC의 방만 경영 의혹은 ▲라스베이거스 리조트 개발 사업 투자로 100억원 이상 손실 ▲'울트라뮤직페스티벌(UMF)' 투자 수익금 미회수 ▲메이저리그 월드 투어 무산으로 수십억 원 방송권료 손실 ▲자회사 3곳(MBC플러스, MBC아트, 대구MBC) 대규모 손실·지출 등이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