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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방송4법' 운운한 권태선, '방문진 가처분' 판사에 집행정지 유도하려 드나"

MBC제3노조 “권태선, KBS 이사 시절 고대영 해임제청안 제출 및 해임 찬성” 지적
권태선, 미디어오늘 인터뷰서 “법원이 집행정지 인용하면 방송4법 만들 수 있어"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이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해 “법정 임기가 끝난 방문진 이사들의 임기 연장 여부를 법이 아닌 정치적 잣대로 결정하라고 판사에게 종용한다”고 22일 지적했다. 권 이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원에서 저희가 낸 집행정지를 인용하면 새로운 방송3법과 방통위법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BC제3노조는 21일 권 이사장과 미디어오늘의 인터뷰 기사를 언급하며 “이번만 승소하면 여세를 몰아 방송4법을 개정하고, 민노총 언론노조의 공영방송 영구장악을 이룰 수 있으니 알아서 잘 판단하라는 회유가 아닌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방송 3법과 관련해 권 이사장이 언급한 독일 공영방송 ZDF의 TV 위원회에 대해 “ZDF 위원회 60명 가운데 방송사 구성원과 직·간접 관련자는 노동계 추천 3명과 기자연합 추천 1명뿐이고, 언론학회 추천은 아예 없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며 “민주당 법안처럼 21명 추천 가운데 기자 PD 기술직 단체에 6명, 언론학회에 6명을 배정하는 것과 천양지차”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권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방송사 사장 임기를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고 말하며 특유의 위선을 보였다”며 “KBS 이사였던 권 이사장은 왜 2018년 1월 8일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에 앞장섰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권 이사장은 고 전 사장의 해임제청안을 제출했고, 1월 22일 해임에 찬성 표결했다”면서 “강규형 전 KBS 이사 해임 때는 ‘KBS 불법 장악에 앞장선 사람’이라며 ‘후안무치하다. 역겹다’라는 말까지 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권 이사장은 정치후견주의를 운운하며 언론 현장의 피눈물을 얘기했지만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방문진 이사장을 무려 3년 넘게 하면서 MBC 안에서 벌어지는 피눈물 나는 차별과 탄압은 왜 외면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2022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MBC 내부 갈등을 해소하기 소망한다며 눈물을 흘린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리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았고, 우리는 ‘악어의 눈물’을 떠올렸다”고 비판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