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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타도' 외친 광복회… "공법단체 박탈하고 국고 지원 끊어야"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 20일 보훈부에 진정서 내고 21일 광복회관 앞 규탄 집회
"연 32억 혈세 지원받는 광복회가 대한민국 건국 부정하고 노골적 정치 개입"
"이종찬 회장 개인만의 문제 아냐… 집요하게 대한민국 건국 부정한 단체가 광복회"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단장 오상종)이 최근 광복회가 진행한 광복절 기념식에서 “윤석열 타도” 구호가 나온 걸 문제삼아 “광복회 공법단체 자격을 박탈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대한호국단은 20일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하고, 21일에는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호국단은 “국가보훈부 산하 공법단체인 광복회는 정관에 정치적 중립이 명시되어 있으며 정치적 편향성을 지속 노정해 본래의 광복회 설립 취지가 무색해졌다”며 “지속적으로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는 것에 대해 공법 단체 자격 박탈 및 국고지원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지난 (故) 김원웅 회장은 총선 후보자 중 친일파가 있다면서 (21대) 총선에 개입하려 한 데 이어, 현 이종찬 회장에 이르러서는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고 야당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한 별도의 광복절 행사에서 ‘타도 윤석열’을 외치기까지 했다”고 개탄했다. 

 

단체가 언급한 ‘윤석열 타도’는 지난 8월 15일 광복회가 주최한 광복절 기념식에서 김갑년 독립영웅아카데미 단장이 한 발언 가운데 나왔다. 김 단장은  “누가 김광동(진실화해위원장)을,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을, 김낙년(한국학중앙연구원장)을, 김형석(독립기념관장)을 임명했습니까”라고 청중을 향해 소리쳤고, 이때 청중석에서 “윤석열” “윤석열 타도”라는 구호가 나온 것이다. 

 

이어 김갑년 단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친일 편향의 국정기조를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을 선택하라. (그럴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보훈부는 광복회의 광복절 행사가 정부 탄핵 및 대통령 퇴진 요구 성격으로 변질된 데 대해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21일 광복회관 앞 집회에서 호국단은 “반공 투쟁 역사와 자유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는 이종찬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오상종 단장은 또 “이종찬 광복회장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라며 광복회 전체를 싸잡아 비난했다. 오 단장은 “광복회는 1948년 건국론을 끊임없이 부정해왔고 이명박 정권에서 추진한 역사박물관도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여 결국 역사박물관에서 '건국'이 빠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복회가 매년 보훈부로부터 지원받는 약 30억 원의 국고보조금은 국민의 혈세”라며 “많은 국민들은,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단체에 매년 거액의 국고를 지원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