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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방통위 변론서 과방위로 유출, 민주당의 공작 의심"

MBC제3노조 “구 방문진 이사 3명, 임기 끝났음에도 자리 유지하겠다며 법원에 소송”
“방통위 2인 체제 만든 민주당, 방통위원장 탄핵으로 아예 정부 마비시켜”
“모든 배후에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언론노조 MBC본부 있을 것”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이 방송통신위원회의 변론서 유출에 대해 “민주당의 공작 냄새가 난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19일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지난 수년간 MBC는 전례 없는 불공정 보도로 국민의 지탄을 받았다. 안으로는 극심한 차별과 인권 탄압이 저질러졌다”며 “언론노조 출신인 전임과 전전임 사장이 부당노동행위로 기소됐지만, MBC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MBC 직원들은 MBC 관리 감독 기관인 방문진 이사들의 교체부터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고 믿으며 구 방문진 이사들의 임기 만료에 희망을 품었다”면서 “하지만 권태선 이사장 등 구 방문진 이사 3명이 이미 임기가 끝났음에도 자리에 계속 있겠다며 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말했다.

 

노조는 “권 이사장 등 구 방문진 이사 측이 방대한 소송 자료를 제출하자 방통위가 이에 맞서 답변서를 냈더니 누군가 빼돌려 민주당에 보냈다”며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답변서를 가지고 청문회 증인으로 나온 방통위 관계자들을 몰아세웠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재판에서 다뤄야 할 내용을 최 의원이 사실상 판사처럼 재판을 한 것”이라며 “그렇게 얻은 진술을 오늘 가처분 심리에 증거라며 내놓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민주당과 구 방문진 이사들은 방통위원이 2명에 불과하며 급하게 방문진 이사들을 선임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렇게 몰아간 건 민주당인데 누가 누구를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방통위원 국회 추천을 미뤄 방통위를 2인 체제로 만들더니, 탄핵으로 아예 마비시켰다”며 “ MBC를 장악하기 위해서라면 정부가 마비되고 나라가 무너져도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배후에는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언론노조 MBC본부가 있을 것“이라며 ”’방송4법’을 개정해 공영방송을 영구장악하고, 그 전에 임기 끝난 구 방문진 이사들을 방패처럼 앞에 두고 싶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김기중, 박선아 이사 등 구 방문진 이사 3명은 지난 8일 방통위가 새로 임명한 방문진 이사 6명에 대한 임명과 관련해 효력 정지를 구하는 집행정지 신청, 처분 취소를 구하는 본안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19일 심문기일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