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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가 산업화" 尹 발언의 의미… 생산-유포-확산 과정 '돈벌이, 조직화'됐다

"가짜뉴스가 기획·생산·유통·소비되는 과정이 마치 공장의 분업과 같아"
윤 대통령 "사이비 지식인들이 가짜뉴스를 상품으로 포장해, 기득권 형성"
"국민을 현혹해 자유 사회의 가치와 질서를 부수는 것이 그들의 전략" 맹성토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가짜뉴스가 대규모 산업이 됐다”고 지적한 것은,  수많은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세력이 이미 조직화 및 체계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회창 아들 병역 면탈' 사건처럼 가짜뉴스는 모종의 기획을 통해 최초로 만들어지고, 이것이 친야 성향 미디어를 통해 유포 및 확산된다. 최근에는 이것이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통해 마구잡이로 확산된다. 야당은 검증도 없이 가짜뉴스를 무기로 상대 진영을 공격한다. 윤 대통령이 '가짜뉴스의 산업화'라고 표현한 것은, 가짜뉴스의 유통에 돈과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의도가 깊숙이 개입되고, 전 과정이 마치 하나의 산업이 움직이듯 체계화돼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미 지난 대선 때부터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대장동 피의자 김만배 씨가 ‘윤석열 검사가 대장동 브로커에게 커피를 타줬다’는 이른바 ‘윤 커피’ 인터뷰를 조작해 이것을 기성 언론이 재확산한 건 주지의 사실이다. 김건희 여사 지인이 해병대 임성근 전 사단장을 구명하다못해 승진까지 시키려 했다는 가짜뉴스는, 같은 내용의 뉴스인데도 친야 성향 언론들이 앞다퉈 ‘단독’이란 제목을 달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목에 '단독'이란 수식어를 달아 기사 조회 수를 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질서와 규범을 무시하는 방종과 무책임을 자유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자유 사회를 무너뜨리기 위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에 휘둘려서는 더더욱 안 된다”라며 가짜뉴스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음을 환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른바 가짜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라며 “지금 가짜 뉴스는 하나의 대규모 산업이 됐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사이비 지식인들은 가짜 뉴스를 상품으로 포장하여 유통하며, 기득권 이익집단을 형성하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서정욱 변호사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통합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무엇이 가짜뉴스인지를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곡동에 가서 생태탕을 먹었다’는 희대의 가짜뉴스가 버젓이 공영방송의 전파를 타고 이것이 다시 친야 성향 미디어로 확산되고 또다시 김어준 유튜브 같은 뉴미디어로 재확산되며, 게다가 허위로 밝혀진 이후에도 수많은 SNS는 이런 가짜뉴스를 계속 우려내고 있다. 이런 걸 두고 산업화하고 칭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누구는 돈을 벌고, 누구는 진영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누구는 정치적 이득을 누린다"며 "마치 공장의 분업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상품을 만들고 있는 것과 똑같은 행태"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비 지식인과 선동가들은 우리가 진정으로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제시할 수가 없다. 국민을 현혹하여 자유 사회의 가치와 질서를 부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고, 진짜 목표를 밝히면 거짓 선동이 먹혀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한 어조로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사이비들’을 저격했다. 

 

이어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만 집착할 따름”이라며 “ 이들이 바로, 우리의 앞날을 가로막는 반자유 세력, 반통일 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사이버 산업의 발전에 따라 지식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이를 악용하는 검은 선동 세력에 맞서 자유의 가치 체계를 지켜내려면, 우리 국민들이 진실의 힘으로 무장하여 맞서 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