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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 로이터와 단독 인터뷰… “독자 핵무장, 국방·경제 모두 해쳐”

“한국 핵무기 개발하면 미국과 동맹관계가 깨지고 금융시장에 큰 충격”
"“北 위협에 대응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이며, 평화로운’ 방법은 동맹"

 

국내 보수세력 일각에서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미국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다. 신 장관은 독자 핵무장은 한미 관계를 파괴하고 경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 장관은 8일(현지시각) 보도된 미국 로이터 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기 시작하면 미국과 동맹관계가 깨지고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시각을 거부했다.

 

로이터는 기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 능력을 급속히 확대함에 따라, 더 많은 한국 인사들과 윤석열 대통령이 속한 보수 여당 의원들이 최근 몇 달 동안 핵무기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 불만을 제기하며 북한과 전례 없는 대화에 나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임할 것이란 전망이 핵무장 논쟁을 더욱 부추겼다”고 부연했다.

 

신 장관은 정치인들과 외교 정책 전문가들 사이의 논쟁은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의 확장 억제력, 특히 핵우산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핵무장으로 미국과 동맹에 엄청난 균열이 생길 것이며, 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에서 탈퇴하면 우리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제재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윤 대통령의 당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신 의원은 한국의 핵무기 보유는 한국의 외교적 위상과 경제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이번 주 블랙먼데이라고 부른 2008년 이후 주식시장 최악의 손실과 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장관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가장 쉽고, 가장 효과적이며, 평화로운’ 방법은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동맹국들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북아에서도 노골적으로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세력이 있는데, 한국이 그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고 중국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송원근 기자